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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문래창작촌 분위기체험(토요미식회장님 밋업/w. 주아팍님) 영등포역에서 20분 남짓 걸어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문래창작촌. 지금이야 인스타에서 볼법한 힙한 주점, 식당이며 소품샵 등도 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철공소들과 옛날식 건물들이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거리다 싶습니다. 철공소와 힙한 가게를 반복하며 지나다보면 만나게 되는 레트로한 간판의 '형제조각'. 내부는 바 자리로 8명에서 10명정도 서브할 수 있는 작은 공간입니다. 어디서 본 글로는 이런 다찌식? 바식 구성이 가장 효율적인 공간구성이라던데.. 아무래도 협소한 공간 탓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내부에 깨끗한 전용화장실이 있다는 큰 장점(이 동네에선 큰 장점이더라구요.). 먼저 음료필수의 업장이기에 글라스 와인을 주문. 와인이 아니더라도 음료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라 선택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글라스와인으로는 이탈리아의 포데리 달 네스폴리노 로쏘/비앙코(₩12000) 저는 램라구를 생각하기도 하고, 레드를 더 좋아해서 레드로 주문했는데 드라이하면서도 산도가 높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디감은 중간정도? - 우니 보타르가(₩38000) 링귀니면을 사용한 보타르가 파스타. 위에 올려진 우니를 곱게 으깨어 면과 함께 먹는 스타일. 이게 첫 플레이트로 나와서 다들 시장할 때였는데 간이 강하게 훅 들어와서 인상적이었어요. 와인바임을 생각했을 때 적정한 정도의 간간함. 우니도 흔히 말하는 방귀냄새..? 없이 적당했다 싶습니다. 저는 이건 맛있게 먹었어요. - 까르보나라(₩21000) 스파게티면에 판체타, 레지아노 치즈로 낸 까르보나라. 사실 첫번째 파스타가 굉장히 간간해서 까르보나라도 간이 세게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건 또 상대적으로 삼삼한 느낌. 덕분에 이때부터는 와인이 별로 생각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 양고기 라구(₩28000) 묘하게 중식 느낌도 나는 램라구파스타. 파파르델레면의 익힘도 좋고 램 특유의 맛도 나면서 잘 어우러져서 좋았어요. 그런데 요것도 약간 딱 식사로써의 간이지 와인을 부르는 느낌은 조금 없었던. 요즘은 워낙 와인바라는 선택지가 많기도 하고, 사실 그닥 저렴하지 않은 가격대이다 싶기도 해서 전반적으로 맛은 있었지만 맛있다를 주기엔 다소 애매하다는 느낌. 문래동에 왔는데 양식이 당긴다면 드셔볼만하지만 이걸 드시기위해 이 동네에 올 맛은 아니다라는 의미에서 '괜찮다'로. 22-217

형제조각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40-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