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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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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여기는 흥주 선비국밥이라는 가게입니다. 흥주는 영주의 옛 이름이라고 하고, 영주는 그렇습니다. 경북 내륙의 지역입니다.. 몇 년 전에 영주에서 서울 사람들과 백반을 먹었던 경험이 문득 기억납니다... 내성천에 가는 길에 들린 이름 모를 동네 식당이었는데, 된장찌개나 두루치기 같은 것을 시켰더니 밑반찬으로 간고등어 조림이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간고등어를 졸이면 육질도 탄탄해지고 숙성한 생선 특유의 감칠맛도 있어서 참 좋은데요, 타지역 손님들은 소금에 절인 생선을 왜 또 조림으로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아무튼 저는 간고등어 조림의 달착지근한 짠맛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이 집의 국밥은 평범한 시레기 국밥 맛인데, 맵게 양념을 하고 무를 넣었다는 점에서 경북적 특징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모듈화된 프렌차이즈 음식답게 각 재료의 맛이 따로 논다는-충분한 시간동안 같이 끓지 못했다는-아쉬움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경북에서 나고 자란 저희 아버지는 여기보다 마석 쌍둥이해장국을 더 좋아하실것 같네요...

흥주선비국밥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1793 이조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