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 파스타 저번주에 먹었는데 아직도 계속 생각난다. 갈치 속젓과 3가지 호박을 이용해 만든 소스가 진짜 매력있음. 여기 들어간 호박이 갈치보다 더 맛있다. 통통한 주키니 베어물면 고기마냥 채즙이 터져나온다. 작게 썰어 넣은 단호박도 중간중간 단맛으로 재미를 주고, 뼈를 발라내 부드럽게 입힌 갈치 한 토막도 맛있다. 이 날 먹은 음식 2등은 클랩딥과 감자칩. 두툼한 칩형태로 튀겨나오는 감자를 딥에 찍먹하는 요리로 양파 혹은 대파를 넣은 스프레드 같은데 중간중간 조개가 콕콕 박혀있다. 딥 자체도 고소하고 감칠맛이 넘치고 조개살 씹을 때마다 풍미가 바뀐다. 맥주랑 화이트와인이 엄청 생각났던 메뉴. 제일 별로였던건 의외로 클랩피자. 망고에서 리뷰가 좋길래 기대했는데 내겐 좀 느끼하고 예상 가능한 뻔한 맛이었다. 그치만 위에 고명으로 올라간 조개의 양념과 익힘이 완벽해서.. 담에 오면 조개찜 시켜야겠다고 다짐했음. 옆테이블에서 시킨 오늘의 생선 요리(이 날은 도미)도 엄청 맛있어 보이고.. 전반적으로 해산물을 잘 다루는 식당인 것 같다. 재방문의사 있음.

시고로

서울 강남구 선릉로146길 27-3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