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YNZ
추천해요
2년

제주산 말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 식용으로 기르는 조랑말만을 취급해서 잡내없이 부드럽고 날 것 뿐 아니라 구이와 탕으로도 제공해준다. 말 육회는 국내와 일본에서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구이, 탕 등은 좀 새로워서 시도해보았다. 물회, 양념육회, 회, 구이, 탕 6가지가 나오는 스페셜 코스는 1인 25000원으로 가성비도 굿. (동일구성에 양이 더 많이 나오는 '묻고 떠블 코스'는 35000원) 물회, 양념육회는 전체적으로 평이한 맛. 특히 양념육회는 시판소스인 건지 많이 달다는 느낌이 들었다. 양념을 하지 않은 육사시미가 좀더 마음에 들었는데 일전에 맛본 경험과 비슷했다. 전체적으로 소고기와 비슷한 맛이었고, 부위마다 길게 결이 잡혀서 식감이 독특한 느낌. 구워먹는 부위로는 안심, 등심, 갈빗살 세 부위가 나오며 안심은 소고기 뺨치게 정말 부드럽다. 등심과 갈비살은 그 유명한 '마유'가 붙어있어서 기름맛이 나는데, 따끈할 때는 고소하다가 식어버리니 좀 느끼했다. 식기 전에 호로록 먹기 필수. 마무리로 나온 탕이 정말 맛있다. 뽀얗게 우러난 사골탕으로 고소한 말기름이 은근하게 느껴진다. 순대 두덩이에 길게 찣은 양지고기도 들어가 생각보다 푸짐하기까지. 이 탕은 나중에도 조금 생각날 것 같다. 소고기와 비슷하지만 그렇다고 맛적으로 소를 대체할 만큼의 엄청난 메리트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자주 말고기를 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한 번씩 별식으로 즐겨봄직하다. 이곳은 꽤 다양한 방법으로 말고기를 제공하고 또 사장님도 아주 친절하셔서 미식 경험 차원에서 말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은 나름대로 좋은 스타트가 될 것 같다.

몰돗

제주 제주시 조천읍 함대로 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