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가긴 귀찮고 동네에서 적당히 분위기 좋으면서도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네이버 지도로 손품을 팔다 방문하게 된 한식요리주점. 평타는 될줄 알았는데 실패다. 메뉴는 어디선가 본듯한, 트렌디한 느낌의 퓨전 한식이고 전통주와 와인을 메인으로 판매한다. 이런 업장이 으레 그렇듯 주류필수. 와 근데 메뉴판보고 식겁했다. 술이 굉장히 비싸다. 논알콜 음료도 거의 1만원인데 인심도 좀 박하다. 병맥주 한 병시켜 나눠먹는 것도 안되고 주류대로 인당 1만원은 무조건 소비해야하는 시스템. 기분은 좀 상했지만 사실 이런건 가게에서 정하는 규정이니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조리과정에서 웍질을 하다가 팬 밖으로 튀어나온 식재료를 손으로 집어서 다시 팬안으로 넣는걸 봐버린 순간 입맛까지 뚝떨어짐. 아니 이러실거면 오픈 키친은 왜 하시는건지..? 다신 가고싶지 않은 곳이다.
도르리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109길 7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