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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늦은 시간까지 라멘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여기!! 인근에서 술을 마시다 적당히 오른 취기에 뜬금없이 라멘이 너무 땡겨서 계획도 없이 방문한 오카구라. 늦은시간이었던지라 라멘 전문점은 다 마감시간이었기에 사실 이곳말곤 선택지가 없었다. 라멘을 파는 이자카야라고 입구부터 대문짝만하게 쓰여있다. 반지하인데 생각보다 내부가 넓직했다. 주문은 미소라멘과 마제소바 그리고 맥주 한 병. 얼큰하게 취한 상태로 먹었더니 국물이 어찌나 맛있던지... 미소라멘 코박고 먹으면서 설거지 했다.. 빈그릇 찍어올리면서 참 민망하고 겸연쩍지만 솔직하게 그렇게 훌륭한 맛은 아니었다. 술 취한 채로 먹어도 아 이건 한국화된 라멘 맛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먹보였기에 먹는 걸 멈추지 못했을 뿐(머쓱) 특히 마제소바는 진짜 별로다. 느끼한 맛이 지배적이라 한 입 먹고 다 남겼다. 그래도 여긴 저녁 9시가 넘은 야심한 시간에 라멘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로 빛나는 곳.

오카구라 라멘 & 이자카야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382 신영빌딩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