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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Z

추천해요

4년

생일을 맞아 고기고기 노래를 부르던 친구를 데려간 곳. 여러가지 단점들이 보이지만,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티본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고, 고기를 일정량 시키면 콜키지프리(!)여서 결론적으로는 가성비측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고기 품질이 가격대비 매우 합리적이다. 다만 드라이에이징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스테이크는 아니었다. 기본 미듐레어 상태로 익혀 나오며 두툼하기 때문에 매우 쥬시하다. 시어링이 많아서 그런가 등심 부분은 식으니 조금 질깃했다. 스테이크와 곁들일 메뉴로 구운야채를 주문했더니 양도 딱 알맞았다. 구운야채 매우 맛잇음.. 불향과 함께 채즙을 잔뜩 머금고 있어서 씹는 순간 입안에 스모키한 향의 즙이 쮸아악 퍼진다. 근데 위에 치즈를 올려준 게 너무 별로였다. 그라다 파다노인듯한데 치즈맛이 야채맛을 오히려 해치는 느낌... 나중엔 치즈를 걸러내고 먹었음. 방문을 고려하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것은 (가성비 맛집이라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하고들 있겠지만) 도산공원에 위치한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캐주얼한 업장이라는 점이다. 식전빵, 사용하는 기물, 플레이팅, 응대 서비스와 업장의 분위기 모두 뭔가 대학생 맛집 혹은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의 그것이다. 고급까진 아니고 고급 메뉴를 염가에 제공하면서 고급을 지향하고자 하는 중간의 그 어디쯤? 나와 일행은 식당의 이름처럼 ´저스트 스테이크´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만족했지만. 스테이크 이외에 다른 요소들(서비스, 분위기, 사이드 메뉴, 예쁜 식기와 플레이팅)도 중요하다면 다른 곳을 추천한다.

저스트 스테이크

서울 강남구 언주로152길 11-7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