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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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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한식주점으로 컨셉을 변경한 미연. 사무실이 근처다 보니 런치와 디너 둘다 여러번 방문하게 되었는데, 저녁시간에 가볍게 맛있는 안주에 술 한 잔 기울이기 좋은 곳이다. 식사가 될만한 안주도 있고, 분위기도 어둑하니 데이트로도 나쁘지 않은 편. 특히 와인 콜키지 정책이 좋다. 병당이 아닌 인당 5천원씩 콜키지를 받는다. 잔값이라고 생각하면 됨. 대신 따로 따라주거나 별도의 서비스를 해주는 건 아니다. 2병을 들고가도 잔값만 내면 되니 금액적으로 매우 이득! 몇병까지 되는 지는 모르겠으나 이날 2명이서 와인 1병을 콜키지 1만원에 마시고 와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안주로는 망플에서 판매하는 육전&새우전 잇딜과 숙성돼지고기 한상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육전은 너무 축축하고, 흐들흐들한 식감이라 씹는 맛이 떨어져서 별로였고, 숙성돼지고기 한상이 가성비 좋고 괜찮았다. 삽겹살, 항정상, 목살, 돼지껍데기 등 고기 구성이 다양해서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명이나물, 멜젓, 쌈장 등 곁들임 사이드도 꽤 풍성하게 제공된다. 레드와인과 먹기도 아주 좋았다. 이제 런치 얘기를 좀 해보자면.... 그냥 아쉬움 그 자체. 예전의 누들바를 좋아했던 터라 개인적으로 정말 너무너무 아쉽다. 특히 바뀌기 바로 직전에 점심메뉴로 맛본 국수들이 다 너무 맛있어서 더더더 아쉽다. 고등어 먹물 파스타랑 바지락 도삭면 칼국수 먹고 리얼 찐 감동 받았는데 ㅠㅠ... 현재 점심시간에 판매하는 덮밥 메뉴들은 뭔가 2프로 부족한 느낌이다. 고기에 첨가된 소스나 밑반찬 등이 많이 달달해서 좀 분식 같은 인상이고, 아래 깔린 밥에 비해 위의 고기가 적다. 먹다보면 항상 밥이 남는다. 한 그릇에 1만원을 넘는 가격을 생각하면 풍성함이 조금 아쉽다. 그냥 런치 국수 다시 팔아주세요... 덮밥 메뉴중엔 항정살 덮밥이 제일 나았다.

압구정 미연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54길 14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