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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Z
별로예요
4년

뇌리에 박힌 12시 마감. 음식도 술도 잔뜩 시키고 어쩌다보니 마감까지 있다가 나간 그 날의 마지막 손님이 되었는데... 두 번째 술을 주문할 때는 마감에 대한 언질이 없다가 아직 술과 안주가 많이 남은 상황에 우리만 나가면 문닫을 준비를 모두 해버려서 굉장히 머쓱했다. 하필 테이블이 아니라 바에 앉았던 터라 정리하는 모습도 전부 다 지켜봤고, 종국엔 음악까지 off....ㅠ 괜히 나도 모르게 좌불안석이 되어 남은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안주를 마구 집어먹은 뒤 급하게 나왔다. 사실 시간에 맞춰 마감하는 건 당연한 거지만 손님 입장에선 이 모든 과정들이 빨리 나가라는 무언의 압박처럼 느껴져서.. 너무나 불편. 어차피 더 이상은 주문이 되지 않으니 남은 술 정도는 편하게 마시라고 한 마디 해주거나, 아니면 우리가 마지막 술을 주문하기 전에 마감 때까지 맞춰서 다 마실 수 있겠냐 차라리 솔직하게 물어봐줬다면(물론 그랬다면 술을 더 안시켰겠지만) 이렇게까진 불쾌하지 않았을 거다. 음식은 대체로 다 맛있었다. 그렇지만 둘이 합쳐 10만원 가까이 지불했는데 이 돈 주고 이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술을 마셔야하는 곳에는 다시 가고 싶지 않다.

면주방 안주방

서울 강남구 선릉로155길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