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에서부터 꼬릿꼬릿한 돼지뼈 냄새가 진동을 하는 집. 충무로 일대에서 혼밥러가 접근하기 가장 힘든 업장이 아닐까 싶다. 점심/저녁 피크 시간대에 1인 손님은 절대 받지 않고, 한가한 시간대에 찾아가더라도 혼자 가면 안주류는 못 시키고 식사만 시킬 수 있다😂 머릿고기 괜찮아 보여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식사 메뉴는 순대국과 왕순대국, 감자탕과 우거지탕까지 총 4가지로, 전자는 보통과 곱배기의 차이, 후자는 뼈를 하나 더 넣어주느냐 우거지를 넣어주느냐의 차이다. 순대국의 경우 인근에 더 잘하는 집이 있다고 보는데 감자탕은 대체 불가능하다. 감자 없이 등뼈만 한가득 들어간 푸짐한 1인 감자탕을 단 돈 7,000원에 먹을 수 있다니! 가성비로 따지면 아주 훌륭한 편. 밥이 맛이 없는 게 흠이다.
원조 왕순대
서울 중구 마른내로2길 1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