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 고기두배 한때는 팔팔끓여 거품이 튀고 있는 뚝배기에서 한숫갈을 떠서 입에 넣었을때 주는 뜨끈함이 주는 만족감이 서서히 식어가는 국밥에 있어서 최고점의 맛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뜨거울수록 간이 느껴지지 않기에 더 세게 간을 하게 되고 식은 뒤에는 소금국만이 남게 된다는 걸 알았을 때는 적당한 온도로 음식을 내놓는 집이 멸종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곳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적정한 온도, 정갈한 상, 적당한 간에서 오는 시너지가 삼삼하게 올라온다. 집 앞에 있었다면 거칠게 마신 다음날 알콜로 절여진 혀와 위를 사막 속에서 찾은 오아시스의 첫 한모금처럼 달래러 자주 찾을 것 같은 맛이었다. (여름에는 에어컨 때문에 빨리 식는게 살짝 아쉽다...)
상기 육개장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2번길 34 1층 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