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분이 이 집 냉면 먹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찾아본 곳이다. 몇 일전에 방문했지만 만석이라 다시 찾았는데 오늘은 다행히 자리가 있다. 한교방에 서울면옥이라는 이름을 붙여놨는데 냉면 스타일은 진주식을 받아들인 서울냉면으로 보인다. ■물냉면 황태, 다포리, 돌다시마, 굴, 해산물로 만든 담백한 육수 흔하지 않은 형태의 냉면 그릇은 위로 점점 넓어지는 형태라 크기가 커보여 마치 양이 많아 보인다. 국물을 마시기 위해 그릇을 들어 올리면 손으로 시원함이 전달되니 일석이조. 냉면을 섞어 먼저 맛을 본건 육전. 두툼한 두께의 계란옷에 의해 고소한 맛이 더해진 짭짤한 맛. 고기는 쫄깃하다. 반찬으로 나온 무짠지와 냉면속의 것은 같겠지만 차가움과 육수와 닿아서인지 덜새콤, 아삭아삭하다. 샛 노란빛의 계란지단은 어포류를 먹는 것처럼 쫄깃한 식감. 면은 쫄깃하기보다 부드럽고 잘 끊기는데 시간이 지나도 동일하다. 면에 육수의 맛이 진하게 베이며 면의 맛 또한 진하다. 육수누 고기육수와는 또 다른 매력. 고기육수도 사용하겠지만 황태맛과 디포리의 진한맛은 마치 가쓰오로 진하게 맛을 낸 우동을 먹는 것과 같다. 육수를 점점 비워낼수록 진해지며 감칠맛 가득. 다 안마실 계획이었던 육수는 이렇게 다 비워낸다.
한교방 서울면옥
서울 강남구 학동로45길 8 유화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