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대로 남측으로 김밥집 찾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지난번에 봐둔 이 분식집이 생각나서 찾아가보았다. 주문과 동시에 결제하는 선불 시스템. 고민할 시간 없이 빠르게 정해 결제한다. 흔한 분식점이겠거니 싶었는데 기본김밥부터 심상치 않다. 그 김밥 이름이 ‘온리원 김밥’이며 순한맛과 매운맛으로 나눠 주문 가능. 어떻게 매운맛을 낼까 싶다가 순한맛부터 먹어보자 싶었다. ■온리원김밥(순한맛) ‘우린 오직 한 놈만 판다’라고 쓰여있는데(한 놈만 팬다 같은데...)김밥은 오직 한 종류, 재료는 계란, 박고지, 궁채, 단무지 끝. 단순한 재료, 단순한 맛 구성이지만 매력이 넘치는 맛. 오독오독 고소한 궁채의 식감과 맛. 부드러운 계란은 간이 되어있고, 박고지는 깊히 베어있는 간장간과 단무지와 함께 식감을 부여한다. 맛은 새콤한 맛이 대부분이지만 마지막에나 약간의 단맛이 있다. 김과 만나는 김과 밥부분은 쫄깃하다. 밥이 쫄깃하게 느껴질 정도로 통통 튀는게 특징. 와사비를 찍어먹는걸 추천하는 걸 봤는데, 자리마다 놓여있는 와사비를 접시에 쭉 짜서 찍어먹어본다. 와사비를 더 하니, 새콤한 맛이나는 담백함 위주에 알싸한 맛이 포인트를 잡는다. 그 뒤로 와사비하고만 먹게되는 와사비 매직. 초밥집의 마끼에 와사비를 넣어 먹는 기분도 조금 들고. ■라면 대파가 큼지막하게 들어가며, 그래서 받았을 때 그거 하나에 기분좋았던 라면. 이정도면 대파라면이라 해야 하는거 아닌가 몰라. 라면을 익혀 먹는 분 취향은 아니겠지만, 내겐 덜익혀 꼬들꼬들한 취향 저격.
떡본김에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68길 1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