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의 급벙으로 호출되어 찾아간 전축. 전축이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요샛말로 음악을 듣기위한 오디오를 말하는 옛말 중에 하나이다. 을지로와 충무로 사이라는 점에서 옛날 느낌을 살리려고 전축이라는 이름과 분위기를 만든게 아닐지. 조명은 어둑하니 데이트로 좋을 것 같지만,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분위기로도 좋은 곳 이다. ■전축 떡볶이 마늘 후레이크와 돼지고기, 양파, 쌀떡의 구성. 돼지고기는 돈코츠라멘의 차슈가 연상, 떡의 겉은 말랑, 속은 쫄깃. 양파는 국물의 맛을 빨아 들이면서 달달한 맛. 바삭하면서도 마늘의 맛이 선명한 마늘 후레이크. 국물은 짭짤한 맛을 내면서도 감칠맛이 좋다. 마치 국물이 많은 봉골레 파스타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작은 고추 부스러기를 하나 먹었는데 상당히 매콤하다. ■참문어 들기름 막국수 첫 맛의 들기름의 풍미가 은은해서 좋다라는 생각을 했으나 중간 부터는 들기름의 풍미가 잘 안나는 편. 그래서 간장과 김이 감칠맛이 주가 되었으며 문어의 쫄깃한 식감으로 먹었다. ■깻잎말이튀김 바삭하다 못해 단단하게 튀긴 군만두가 연상되는 튀김. 그정도로 단단함이 입에서 바스락 거리며 부서지는 식감. 당면이 들어간 속은 기름기로 촉촉. 깻잎의 향이 강하지 않다 생각했으나 두 번째 먹었던 튀김은 강한 편. ■위스키를 넣은 티라미수 진한 에스프레소와 여기에 섞인 위스키의 맛이 살짝. 부드러운 마스카포네와 달달한 코코넛파우더가 섞인 맛. 식기 구성은 조금 아쉬웠는데 떡볶이에 젓가락으로 제공 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던. 깻잎말이 튀김도 마찬가지로 포크로 먹기엔 쉽지 않았다. 음식은 평이한 편이며 음악을 듣기위해 찾기는 만족스럽다.
전축
서울 중구 충무로 23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