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축에 이어 2차 장소로 맥주를 좋아하는 지인분의 추천으로 찾은 곳이다. 직접 만든 맥주와 게스트 맥주로서 다른 곳에서 만든 맥주, 그리고 흔하지 않은 수입 맥주 몇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에 담진 않았지만 에어리언 고제라는 맥주로 해외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증서가 가게 한 편에 있었다. 요샌 거의 스타우트만 즐기는 편이라 캄캄이라는 스타우트를 주문해 보았다.(잘못안 사실인데 캄캄은 스타우트가 아닌 스타우트와 종종 혼동이 되는 포터였다) ■캄캄(Calm Calm) 커피와 초콜릿을 비롯해 7가지 맥아들이 주는 깊은 맛과 골딩 홉, 영국 효모가 주는 허브, 얼씨, 베리스러운 뉘앙스 연하며 가벼운 무게감을 가져 편하게 먹기 좋은 스타일의 맥주. 커피, 초콜렛의 풍미가 강하지는 않은 편. 스타우트의 무거운 무게감을 좋아하기에 취향은 아닌지라 적당히 맛만 보는 정도로 마셨다. ■칠리나쵸 수제치즈소스, 수제칠리, 사워크림, 토마토, 할라피뇨를 토핑한 나쵸. 얇은 나쵸를 사용, 할라피뇨와 토마토로 피자같은 이미지와 그와 유사한 맛을 가지고 있다. 사워크림은 요거트의 맛을 가지고 있으며 종종 할라피뇨의 매콤한 맛이 입안을 톡톡 자극하며 남는다. ■파라볼리타 파라볼라를 프리미엄 버번배럴에 5년동안 숙성한 다음, 벨벳머킴 밀크스타우트와 혼합한 뒤,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코코아닙스, 천일염을 넣어 솔티드 카라멜 스타일의 스타우트 바닐라의 향이 강하다 생각했는데 설명에도 바닐라가 들어간다고. 바닐라 향을 코로 마시며 입으로 마신 파라볼리타에서는 커피, 초콜릿, 카라멜의 맛이 전달. 솔티드라는 말이 붙은 천일염을 넣은 맥주라지만 짠기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파라볼라 2024 파이어스톤워커의 간판맥주, 12년된 일라이저 크레이그 배럴(버번배럴)에서 1년 동안 숙성시킨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원주에서는 블랙체리, 다크 초콜릿, 바닐라 및 로스트 커피의 맛을, 배럴에서는 코코넛, 바닐라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임페리얼 스타우트. 위스키가 연상되는 맛. 그것도 진한 위스키 말이다. 그정도로 알코올 도수(13.8%)가 잘 느껴지는 임페리얼 스타우트이며 파라볼리타 보다는 진한 초콜릿의 맛은 선명하지만 바닐라나 커피의 풍미는 덜했다. ■옥수수톡 옥수수를 튀겨 톡톡 터지는 식감으로 끝없이 먹게되는 간단한 스낵 알갱이가 그대로 살아있는 식감이 인상적인 옥수수튀김. 소금과 후추맛 위주에 가벼운 단맛으로 끝없이 들어갈만하다. ■밤티라미슈 흑백요리사를 모티브로하여 만들어본 을지로 외계인 스타일의 밤티라미슈 마스카포네의 부드러운 맛, 결코 진하지 않은 밤의 맛. 연한 바밤바의 맛 정도이며 위로는 밤과 땅콩의 토핑. ■올리브튀김 겉은 바삭하고 씹으면 블랙 올리브 풍미가 작렬하는 간단한 스낵 옥수수톡 만큼이나 끊없이 들어갈 메뉴 두 번째. 둘 다 양도 적고 의외로 배부름의 정도 적은 편. 바삭한 올리브 튀김 속 블랙 올리브의 맛이 진하게 나는데 두 가지 스타우트와 잘 어울린다. ■버번 수제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직접 켄터키버번위스키와 여러가지 풍미를 살린 재료를 넣어 만든 수제 아이스크림 스타우트와 잘 어울리다며 서비스로 주신 메뉴. 그 추천대로 스타우트와 잘 어울리는 맛이며 아이스크림에 맥주를 부어서 아포카토처럼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음식이 특별하진 않지만 페어링에 맞추니 시너지가 좋았던 곳이었다.
을지로 외계인
서울 중구 퇴계로41길 31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