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이지만 평일에 슬쩍 가본 하남 감일지구 이자카야 오모로이. 아는 분이 하는 곳이지만 초반에는 아쉬운점이 많아 리뷰를 미뤄두었다. 오모로이 쇼쿠도는 하남에서 1년 반 두 가게로 자리잡았다가 현재는 하나로 집중, 영업중이다. 메뉴판에 가게이름에 대해 쓰여있길, 오모로이는 오사카 방언인 ‘재미지다’에서, 쇼쿠도는 ‘식당’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한상차림이 구성이나 가격면에서 좋아보이지만, 2인 이상이 기본이라 단품으로 하기로 했다. 시작 주문은 사시미부터. ■숙성사시미(小) 소 크기는 1~2인용 분량, 중 크기는 2~3인분 분량으로 구분된다. 안키모 추가는 기본 안키모에 추가를 했을 경우의 금액. 크기와 관계없이 종류가 다양하게 나온다. 11월 중순 기준 광어, 도미, 연어, 참치, 방어, 안키모가 구성. 흰 살 생선을 좋아하는 입장에선 광어와 도미 사시미의 숫자가 많은게 좋았다. 광어는 몸통 부위와 지느러미 두 가지. 숙성된 시간이 있어 부드러우며 먹는 중간에는 녹아 사라지는 식감. 소금보다는 간장과 잘어울린다. 도미는 부드러운 식감과 불향이 환영해준다. 살의 끝에는 껍질의 쫄깃한 식감이 걸리는게 포인트. 소금도 좋지만 간장에 와사비를 올린 것도 좋아 고민하게 된다. 참치는 아카미이며 평이한 인상. 연어는 길고 두께가 있다보니 기름진 맛이 풍부. 방어철이라 방어는 몸통과 뱃살(서비스)로 구성되었는데 크기가 좋은 걸 쓰는지 기름기가 잘 올라와있었다. 더 추워지면 기름기는 더 올라오겠지 싶다. 소금보다는 간장에 푹 찍은뒤 와사비를 잔뜩 올려먹는다. 안키모는 트러플 오일로 풍미를 입혀 고소함이 더해진다. 속에는 채썬 파로 안키모의 부드러움에 상대적인 식감을 주며 파채가 들어갔다고 좀 더 별미가 된다. 곁들임은 유자풍미의 단무지, 새콤한 시작에 칼칼한 끝맛 초생강이다. ■커리가라아게 부드러운 스타일의 커리는 코코넛 밀크를 연상하 커리는 코코넛 밀크를 썼을까 싶을 정도로 부드러운데 물어보니 생크림을 사용. 커리의 풍부한 향신료 향은 가라아게의 기름기를 싹 가시게 해준다. 가라아게 자체는 짭조름하며 커리에 오래 담을 수록 튀김옷은 말랑말랑. 끝맛이 마늘 맛이 난다 싶었더니 마늘 후레이크를 사용한다고. ■야키소바 가는 이자카야마다 있어서 먹지만 흔치 않은 메뉴. 오모로이의 야키소바는 소스의 맛 위주라 새콤 달콤함이 있다. 초생강을 곁들이면 느끼한맛과 달콤한 맛을 가시게 해준다. 계란 후라이가 들어있지만 보이지 않는데 초생강 아랫부분에 면 아래 숨어있다.
오모로이 쇼쿠도
경기 하남시 감일중앙로 80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2층 200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