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약속으로 잡혀 처음 찾은 솔트 2호점. 과거 1호점은 자주 찾았던 기억이 이젠 오래된 이야기가 되었다. 1호점은 닫은지 오래되었지만 이제 2호점도 곧 문을 닫는다고 한다. 이날은 음식보다는 회의를 같이 하다보니 음식에 대한 기억이 단편적이다. ■계절과일 부라타 치즈 샐러드 배, 딸기가 메인. 배는 맛이 뚜렷하지 않아 덜익은 다른 과일이나 채소로 생각했다. 하지만 식감과 담백함은 돋보인다. 딸기는 달지 않은데 이용하는 품종이 아직 맛이 덜들 시기라고. 치즈는 부드럽고 석류는 씹히는 식감이라 서로 반대다. ■올리브 오일에 천천히 구운 가지요리 물기가 가득한 여름가지처럼 촉촉하게 구워낸 가지. 입에선 즙이 달달하게 쏟아져 나오는게 좋았다. ■비단 가라비찜과 갈릭 칠리오일 맛이 좀 짜게 나왔다하여 걱정하셨지만 내 입에는 딱. 와인과 함께하니 짜도 좋다. 가리비는 크기가 작으며 구워지며 속살도 작아진다. 소금의 짭짤함과 올리브오일이 주는 부드러움, 구운 마늘의 맛이 더해지며 비릿함을 가시게 해준다. ■통영 튀김&고추장아찌 타르타르 피시 앤 칩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닐까 싶다. (메뉴명이 피시 앤 칩스일 수도 있다) 생선, 연근, 고추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굴을 넣어 같이 튀겼다고 한다. 홍신애님의 특제 고추장 소스에 고추장아찌 타르타르를 곁들인다. 먹어보면 튀김보다는 소스에 입맛이 따라가 그릇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게 된다. ■24시간 삼겹살 스테이크와 무화과 소스 수비드를 선호하지 않아 24시간 서서히 끓여서 만드신다고. 소스는 레드와인 쉬라즈를 넣는다고 한다. 씹는 식감없는 보쌈처럼 식감을 느끼기 보다 부드럽게 녹는 듯이 입에서 사라지는게 포인트. 다만 이런 스타일의 식감은 내 취향이 아니다보니 맛만 즐기게 되었다. 고구마는 양념이 따로 없어도 달달하게 구워졌다. ■명란 리조또 섞는 순간 익어가는 명란으로 맛이 입혀지는 리조또. 가벼운 명란의 비릿함과 쌀 알갱이가 씹히는 맛이 좋다. ■심플 토마토 파스타 쫄깃한 식감이 좋은 리가토니를 이용한 토마토 파스타. 토마토의 인상이 적고 간이 약해 소금을 더 해 먹었다. 자리마다 소금 여러가지를 준비해 놔서 재미가 있는데 기본 해수염에 암염, 장염 등이 있다.
솔트
서울 강남구 학동로 223-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