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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육을 위한 모임, 제육대회의 두 번째 행사가 열린 요집가먹으러. 이 집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알아둬야 할 부분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 그러나 냄비밥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방문해주시길. 반찬은 4종이지만 점심 식사에는 반찬이 더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흘깃 본 주방에는 다른 반찬이 보이더라. 시간이 걸렸던 제육을 기다림에도 즐거웠던건 반찬이 아주 제대로다. 북어껍질은 반건조하여 질깃한 식감. 짭짤하고 고소하면서 단맛도 살짝, 그리고 감칠맛까지 골고루다. 나올 때 훔쳐오고(?) 싶을정도인 술안주. 토란은 감자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비슷하다. 끈적하게 쭉 늘어나는 끈이 생기는 점성이 있으며 매콤한 맛도 있다. 시금치는 그대로 단 맛이 있는 맛, 열무김치는 시원한 맛. ■제육볶음 2인 분의 양이지만 이렇게 많다는 것에 감동. 제육볶음은 김치를 섞어서 만드는 방식이며 핵심은 이 김치와 소소의 맛. 김치가 주는 새콤함이 제육소스에 내려 앉아 있다. 이 소스에는 밥을 볶아 먹고싶을 정도지만 밥은 단독으로도 좋아서…. 고기는 냉동을 쓰지 않을까 싶은데 냉동에서오는 단단함이 있다. 들어간 재료 중에 인삼이 들어간다는 점이 독특. 처음에는 양념에만 신경쓰느라 잘 모르지만 씁쓸하게 맛이 난다. 처음에는 소스에 입혀져 당근인가 싶기도 했다. ■냄비밥 양은 냄비에 밥이 지어져 나오는데 한 입 먹으면 제대로. 요새 잘 안먹는 밥을 두 공기가 가능하게 만들 맛이다. 쌀의 형태도 밥알이 깨진 곳 없이 모양이 좋다라는걸 입에서 느끼다니. 그리고 단 맛은 또 어떤가. 제육을 곁들여도 좋아, 청국장을 곁들여도 좋아, 반찬을 곁들여도 좋은 만능. 밥을 다 옮겨 담으면 생긴 누룽지에 물을 부어 끓여 숭늉이 된다. 가벼운 구수한 맛이며 무난하다. 누룽지가 된 밥알이 쫄깃. ■청국장 반으로 잘려진 게 한 마리가 인상적이고 콩이 알알이 씹힌다. 그냥 먹는 맛으로는 큰 특징은 없지만 밥에(워낙 밥이 인상적이기도 하지만) 비벼먹으면 구수한 맛이 입에 가득하다.

요집가 먹으러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