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역 포장마차를 찾아가려다 이미 1년전에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포장마차가 있었던 근처 옥수주먹고기가 눈에 들어온김에 찾아가게 되었다. 대표메뉴인 주먹고기를 시작으로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판매. 메뉴판을 보면 알겠지만 특수부위가 많다. 한 편에는 와인 콜키지는 병당 만 원 표기. 기본찬 중에 김이 나오는데 어떤거랑 먹어야 어울릴까 하다 고기 나오기 전에 술안주가 되었다. 나중에 고기와 먹어봐도 나온 이유를 잘 모르겠다. 파절이는 서울에서 흔하지 않게 만족스러운 맛. 초장을 기본양념으로 적당히 숨이 죽어 부드러우며 파의 알싸함도 있다. 계란찜과 된장찌개는 기본 2인분 주문하면 나온다.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이렇게 주는게 고객 입장에선 좋으니. 계란찜은 심플하며, 된장찌개는 콩이 씹히는 청국장과 비슷한 스타일이더라. ■주먹고기 유래는 주먹모양을 닮았다는 데에서 오고, 부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바뀐 모양이다. 옥수 주먹고기는 목살을 쓰는 것으로 보이며 두툼해도 기름지기 보다는 살의 맛으로 충분하고 담백함이 특징. 옥수수 향이 나기 시작하는데 불판 옆으로 옥수수가 들어간다. 원리는 모르겠지만버터 같은 부드러움이 고기에 스며든다. ■돼지뒷고기 자투리 고기를 담아 낸 부분으로 목살부분의 자투리와 항정살부분의 자투리가 섞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담백한 고기부터 기름진 고기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여러 부위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 같다. ■돼지껍데기 말랑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 떡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콩고물을 바르니 인절미가 된다. 상당히 만족한 껍데기로 다음이 있다면 꼭 주문할 것 같다. 그것도 몇 개로 말이다. 소금은 따로 나오지 않아 요청했는데 소금을 찍으면 고소하다.
옥수 주먹고기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40길 3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