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의 추천을 받고 함께 찾아간 원은수산. 통영 북신전통시장에 위치하고 있는데 중앙시장이 관광객 위주, 서호가 반반이라면 북신사장은 현지분들이 많이 가는 시장이라 한다. 그래서 여기서 먹어보면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다. 사람이 많을까봐 미리 예약해서 갔지만 오늘은 한가 했다. 그저 오늘의 운이겠지. 메뉴판은 모듬회 가격만 다를뿐이고 4만에서 시작 8만원까지 단계별로 있다. 양의 차이였으며 둘이 넉넉하다 하는 양은 5만. 그래서 주문은 5만. 막걸리를 주문을 넣자 근처 어디선가 구입을 해오신다. 모듬회를 기다리는 동안 깔리는 반찬들. 이번 여행 중에 어디든 반찬을 한 상차려주니 늘 고마운 마음이 가득해진다. 하나씩 먹어보며 남기는 반찬의 맛. 짭조름한 맛의 묵은지는 참기름 없이도 고소하고 상큼하다. 오이와 당근이 아삭하고 감자는 촉촉, 감자샐러드. 담백하면서도 바다내음이 입안에 퍼지는 찐굴. 호박의 향이 가득, 각종 야채의 서걱거리는 식감 야채전. 먹기좋게 피자처럼 삼각 모양으로 잘라냈다. 깨의 고소함, 톡 뿌려낸 후추의 알싸함, 쫄깃한 식감이었던 장어내장. 강변다찌보다는 참기름의 고소함은 보다 적었지만, 나름대로의 고소함 낙지 탕탕이. 워낙 인상적인 참기름의 고소함의 차이였다. 포슬포슬하면서 양념의 맛, 그리고 입에선 쉽게 부서졌던 장어포. 양념없이 순수하게 데친 미역은 초장을 찍던 쌈장을 찍던 내 선택이 맛이 된다. 생 무는 달달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지니고있다. 아삭아삭하면서 무의 채즙이 채워진다. ■모듬회 마지막에 쌈과 등장했던 모듬회. 쌈은 배추, 깻잎, 상추이며 특히나 배추의 단맛이 기억에 남는다. 회 구성은 정확하게는 못들었으나 전어, 밀치(숭어), 광어, 돔, 농어 구성으로 추측된다. 전어는 서걱거리는 쫄깃함. 도미는 숙성하여 부드럽고 말랑. 밀치도 비슷하다. 광어도 농어도 쫄깃한 식감. ■매운탕 잡어탕이라하니 이미 나온 회와 반찬의 맛으로 기대된다. 물고기가 만드는 기름이 둥둥 떠다녀 기름진 맛이 된다. 후추를 쓰는 편이지만 국물의 칼칼한 맛으로 크게 느껴지진 않는편. 정돌 아는 맛은 입에 착착 달라붙으며 매 떠먹는 숟가락마다 '하아'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속플이의 소울푸드였다.

원은수산

경남 통영시 북신시장1길 63-7 거북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