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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역이 있는 도곡동 안쪽에 작은 공간 도곡여울. 오래전에 자리잡은건 알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방문을 해본다. 매장은 작은 공간이며 카운터 석 10자리로 되어있다. 메뉴판은 종이로 명함꽂이에 꽂혀있으며 자주 바뀐다고 한다. 예약은 인스타그램 DM으로만 가능한 점은 불편한 부분. 기본안주인 오토시는 토란. 부드러운 식감은 감자를 닮아 있으며 간장의 맛이 가볍게 베어 감칠맛을 낸다. ■사시미 6종 구성은 광어, 도미, 참치, 전갱이, 고등어, 한치 구성. 광어의 경우 지느러미까지 추가 된다. 지느러미를 포함 광어와 도미는 쫄깃한 식감보다는 부드럽다. 한치도 칼집을 무수히 내어 부드러운 식감에 가깝다. 다만 한치의 경우는 처음의 부드러움 뒤 쫄깃, 말랑한 식감. 참치는 부드럽게 해동 됐으며 철분 맛. 고등어는 특유의 비릿함이 뒤에 오며 단단. 전갱이는 부드럽다 탱글한 식감, 쪽파의 즐거운 맛. ■오늘의 국물 설명은 없었지만 대합이 들어간 미소국으로 여겨진다. 유자를 넣었는지 상큼한 부분이 있어 깔끔하다. 미소는 양을 많이 넣지 않았지만 진한 맛이 좋다. 대합은 짭조름한 맛을 내면서 배추와 함께 시원한 맛을 내준다. ■옥돔구이(껍질튀김구이) 껍질이 바삭하게 올라와 있으며 속은 담백. 부분적으로 과하게 탄 부분이 있었다. 오이는 짭조름하게 간을 맞추는 곁들임이 된다. ■대파 닭 카라아게 한 번에 입안에 넣었다가 뜨거웠다. 뜨거움 주의. 대파가 박혀있어 다리처럼 삐죽 튀어나와있는게 재미있다. 촉촉하게 기름기가 베어나오며 따끈한 살은 담백하다. 마요네즈에 섞인 큐민의 풍미가 마음에 든다. ■야끼소바 가는면으로 물기 없게 만든 야끼소바. 야끼소바는 이래야지 싶던. 가벼운 매콤함이 칼칼함이 되며 수분을 날려 건조. 면발과 고기가 쫄깃한 식감, 가쓰오부시의 감칠맛. 계란의 노른자와 섞이면 고소한 맛을 채워준다. 볶아내며 채소의 부분은 태우듯이 익혀 고소하다. ■오차즈케 식초를 넣은 밥을 사용하는지 밥에서 새콤한 맛이 난다. 조금 어색했지만 곧 익숙해진다. 초밥용 밥을 사용할지도. 아라레(동그란 작은 튀김들)가 둥둥 떠있어 고소한 맛을 낸다. 밥과 함께 듬뿍 입에 넣으면 녹차의 맛이 함께한다. 니혼슈의 리스트는 꽤 다양하다. 메뉴판에 없는 리스트도 있기에 오늘 들어왔다는 아베 레굴루스를 주문하게 되었다. 좋은 밸런스에 좋은 산미, 시원해지기 전에 청량하다. 시원해지면 더 청량하고, 부드러운 편이다. 두 번째 니혼슈는 자쿠 도쿠리. 좋은 니혼슈지만, 유감인 부분은 두 니혼슈의 온도관리가 아쉽다. 차갑게 보관되진 못하는 모양.

도곡여울

서울 강남구 논현로30길 3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