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은 생각에, 저녁 먹을겸 두 번째 방문. 브런치 손님과 배달 위주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골목은 아니지만, 저녁시간에는 조용한 분위기에 저녁을 먹어도 되고 샌드위치와 술 한 잔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사장님은 호주 유학경력이 있으며 샌드위치와 토스트도 호주에서 경험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었다고. 빵은 기본적으로 직접 만든 것을 사용하나 소진시에는 대체되기도 한다(보통 주문이 없는 저녁시간이라면). ■아보카도 토스트 짭짤고소한 크리스피 베이컨과 아보카도 어떤 샌드위치를 먹어볼까하다 추천메뉴인 아보카도 토스트를 권한다. 가장 많이 나가는 메뉴이기도 하다고. 아보카도를 빵위에 듬뿍 쏟아넣는 아보카도가 주인공인 토스트이다. 위로는 크러시드 페퍼를 올려 강하지 않지만 간혹 매콤한 맛이 나고, 부드러운 아보카도가 녹듯이 맛을 낸다. 아보카도 아래쪽에는 베이컨과 토마토가 들어가 짭조름한 간과 새콤한 토마토의 맛을 낸다. 빵은 직접구운 깜빠뉴이며 겉부분 바삭에 속 부분은 촉촉. 그리고 그위로는 크림치즈와 꿀을 발라냈다. 크림치즈의 부드러움에 새콤한 맛, 그리고 꿀의 달콤함의 만남이 좋은 부분. 나이프로 먹을 때엔 따로 먹다보니 맛의 통일감이 잘 느껴지지 않는데, 손으로 들고 앙- 하고 베어물어야 진 면목이 나오기 시작한다. 앞서 먹었던 모든 재료가 하나의 맛이 되기에. ■김치 토마토 파스타 신 메뉴라는 소개와 함께 두 번째 메뉴로 추천. 주문후 조리중에는 김치의 향기가 멀리서 퍼져온다. 소라껍질 모양을 한 파스타인 콘킬리오니를 사용. 크림파스타의 색은 김치가 더해져 로제파스타처럼 보인다. 콘킬리오니의 쫄깃한 식감, 고여있는 크림소스의 맛. 크림소스는 김치때문인지 느끼하지 않으며 살짝 매콤. 이 매콤함은 얼큰한 정도로 해장이 되는 맛. 계속 먹다보면 촉촉한 김치전이 연상되기도. ■헤이지 호피에일 충북음성에서 만든 수제맥주. 현대적인 느낌의 라벨이 꽤 깔끔하게 뽑았다. 향으로는 강한 홉의 향. 성분상은 한라봉껍질과 유자원액이 들어간다고 되어있으나, 에일의 향치고는 강하지 않은 편. 씁쓸한 맛이지만 오래가지 않는다. 다양한 맛이 있지 않은 편. 자잘한 탄산의 타격감은 있지만 부드러운 편으로 부담없는 목넘김을 가지고있다. ■코리아 타r트 에일 방아잎 유자원액이 들어간 에일. 호피에일이 홉의 향이 강하게난다면 타르트에일은 부드러운 홉의 향. 화장품 같은 풀잎의 향이 나기도. 맛을보자 부드러워 적당할것이라 생각했던 산미가 강하게 난다. 또한 대부분의 맛도 산미 위주. 강하다는 의미는 잠깐이며 세종처럼 산미로 진동하는 것이 아닌 빠르게 지나쳐가는 맛의 산미.
더리틀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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