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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선릉역에 유일하게 남은 보신탕(사철탕)집이 아닐까싶다. 이제 보신탕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법적으로 1년 조금 남았다. 메뉴는 흑염소와 추어탕이 있으니 이 메뉴로 계속 이어나가실지 궁금해진다.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건 반찬의 맛깔스러움은 단골들이 꽤 아쉬워 할 것 같기에. 주문을 하자 나온 세 가지 김치와 반찬. 김치를 보는 순간 소주 한 병을 주문하게 된다. 배추김치는 새콤하게 맛이들고 시원한 맛. 이 맛에 소주 한 잔. 파김치는 익은정도가 긴 만큼 강렬하게 새콤한 맛. 진한 색과 톡쏘는 부분은 갓김치로 착각할만 했다. 다른김치가 맛이 강렬하나 여러김치가 나오면 열무김치는 빛을 못보는 것 같다. 새콤한 맛은 먹기좋게 들어있었고 씁쓸한 맛, 익었음에도 아삭한 식감을 낸다. 그 외 오이반찬은 그저 초장을 무쳐낸 반찬이었는데 새콤하고 매콤한 딱 초장맛이다. ■보신탕 고기는 실하게, 야들야들 부드러운 식감. 고소한 참기름과 들깨가루로 만든 소스도 좋지만 김치와의 조합이 좋아 소스를 망설이게 된다. 파김치의 새콤한 맛에 좋고, 어울리지 않은 것이라 생각했던 배추김치도 새콤한 맛이 파고든다. 육개장의 원형인 것처럼 대파를 넣으며 부추도 들어간다. 들어가는 시점은 다르겠지만 두 채소는 끓이는 동안 부드러워진고 단맛을 낸다. 갈색빛의 진한 국물 또한 소주를 주문하게 만들었던 이유다 파에서 나왔을 새콤한 맛, 각각의 재료가 만드는 진한맛이 시원했다.

정읍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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