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무키를 방문하고 주변에 짧게 얘기한게 계기가 되어 4일만에 무키 재방문. 지난 글에서도 남겨놨지만 최근들어 스시사카바라는 컨셉으로 가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마카세처럼 정해진 양을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덜해지고 잔술(혹은 도쿠리)로도 판매하여 ‘덜’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예약은 6시, 6시 30분 타임과 8시, 8시 30분 타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예약 문의로 가게 상황에 따라 7시 타임 예약이 가능하다. 그렇게 예약하기도 했고. 조금 빨리온김에 오랜만에 보게된 쿠로우시 한 병을 주문. 나마겐슈로 오마치 품종을 사용한 것치고 부드러운 편이었다.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술만 먹고 있어서인지 츠케모노를 내어주신다. ■츠케모노 오이와 우엉구성의 두 가지 츠케모노. 우엉은 깨를 찍어 고소하며 씁쓸함 없이 새콤한 맛이 난다. 시원하지 않아도 오이는 역시 오이. 먹는 것 만으로도 시원하다. 짭조름한 간, 와사비 풍미의 알싸함이 있다. ■참돔 따뜻한 밥의 온기, 꼬들꼬들한 식감의 밥. 지난번 글을 정정한다면 와사비 자리에 와사비가 아닌 실파다진 것을 올린다. 무늬오징어에 올라간 미도리 누타를 닮은 그것이다. 부드러운 참돔의 살에 파의 알싸함 없는 맛이 더해진다. ■아마애비 두마리의 아마애비가 올라간 아마애비 스시. 녹아내린 새우살이 부서지며 단맛을 내고 밥에 부드럽게 엉겨붙는다. ■이소베마끼 풍부한 시소의 풍미와 파의 향이 입안에서 섞인다. ■고등어 형태적으로는 고등어가 연상되지 않는다. 고등어의 비릿함 하나 없으며 파에서 오는 풍미. 살은 숙성으로 부드럽다. ■야끼교자 눈꽃모양을 내 바삭바삭한식감의 교자. 한쪽은 바삭, 한쪽은 부드러운 피와 속은 촉촉함이 터지는 맛. ■테바사키 히토리시절부터 내려온 유홍사장님의 테바사키. 후추의 매콤하고 알싸한 맛, 그리고 달콤한 간장의 맛이 섞인 진정한 술안주. 속살은 육즙이 터지는 촉촉함까지 있다.
스시 사카바 무키
서울 서초구 효령로27길 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