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에서 찾을 수 있는 와인과 음식이 있는 공간 마우로아. 오래전에 찾았으나 기록으로 남겨두지 못해 아쉬운 곳이었는데 얼마전 두 번째 방문을 하게되었다. 마우로아, ‘영원히’라는 의미를 가진 하와이어라고 한다.. 작은 간판이다보니 찾다가 지나치는 경우가 꽤 많다고. 대로변을 걷다가 나무로 된 문을 찾으면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서 마우로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래전에 왔기 때문에 가게 구조가 바뀐걸 알 수 있었다. 바(bar)자리가 없어지고 테이블이 대신 그자리를 차지하고 있던점. 가게 내부는 레스토랑 혹은 와인 펍의 분위기라기보다는 어느 가정집에 온 것 같아서 차분한 분위기였다. 메뉴판의 시작은 음식메뉴와 음식을 설명하는 그림, (하나 하나 그려져 있는 음식그림이 아기자기 하다) 그리고 그 뒤쪽으로는 와인을 시작으로 하는 음료메뉴였다. +바칼라우 피쉬볼 염장대구와 감자 크로켓, 아브루가 캐비어, 쓰리라차마요, 허브 염장대구와 감자를 섞은뒤 돌돌말아 동그랗게 만들어 튀겨냈다.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 반을 가르자 뜨거운 열기가 입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바삭한 겉면이 주는 식감, 담백하고 부드러운 속 식감. 메뉴에 설명을 보지 않으면 쓰리라차가 들어갔을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을 쓰리라차 마요 소스는 부드러운 소스. 아브루가 캐비어가 주는 톡 터지는 식감, 특유의 비릿함. 음식을 먹는 마지막에는 허브의 맛이 등장해 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후무스&발효빵 병아리콩으로 만든 고소한 후무스, 올리브유, 고추기름 빵에 잼처럼 발라먹을 수 있었던 후무스 요리. 설명대로 후무스는 고소한 맛이 돋보였으며 올리브유가 주는 톡쏘는 맛도 좋은데 후무스와 잘 어울렸다. 글을 쓰며 메뉴판을 다시보니 고추기름이 들어가있다. 어쩐지 먹을 때 약간 매콤한 맛이 있더라니. +프렌치 비프 부르기뇽 장시간 조리한 아롱사태, 매쉬드포테이토 장시간 조리로 만들어진 마법, 부르기뇽이다. 시간을 들인 만큼 고기도 야채도 소스에 푹 스며들어있었다. 아롱사태는 부드러워져 입에서 결대로 찢어지고 당근도 역시 단단함의 강도가 약해지며 부드럽게 부서진다. 파스타 종류의 하나인 콘킬리에는 쫄깃한 식감, 매쉬드 포테이토는 부드럽다. +구운 알배추 달달한 속배추, 까망베르치즈소스, 초리조 식재료가 배추여서 그런지 김치를 닮아있었던 요리. 밥하고 같이 볶는다면 김치볶음밥이 될거 같아서랄까. 소스는 익숙한 부드러움이었는데 까망베르치즈소스다. 배추, 소스, 초리조의 각각의 재료를 따로 먹어도 마음에 드는 맛인데 같이 먹으면 그 마음에 드는 게 두 배가 된다. 각각 다른 식감을 가지는데 배추는 아삭, 소스는 부드러움, 초리조는 쫄깃함을 입에서 선사해준다. insta : kodak888
마우로아
서울 광진구 능동로 32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