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빼고 모든 것이 좋았던 곳 어메리칸어쿠스틱 스피커에 아카이리시버 스팀 LP 머신, 로열, sp2, 벨로스, ek43 그라인더 플레어 머신과 에어로 프레소에 타임모어 드립포트까지 기대감이 안 들 수 없는 구성이었다 카페라떼의 블렌드 우유는 숙성 우유처럼 인위적으로 달다 스테비아 토마토처럼 한두 모금 하면 입안 가장 자리 안쪽이 쪼그라들며 입맛이 사라진다 얼핏 바닐라 향처럼 느껴지는데 아쉽다 호두마루 아이스크림 녹은 향미는 에스프레소가 가진 모든 노트들을 집어삼킨다 달다구리 커피가 싫어 카페라떼를 시키는 사람에게 몰래 ‘시그니처커피’를 내어오는 느낌이다 4종 블렌드 중 미디엄 로스팅(에티오피아+콜롬비아+케냐)을 골랐다 복숭아 레몬 제스트 열대과일 컵 노트는 고난이도 보물찾기 블렌드 선택의 좋은 옵션이 무색하다 국물만 남은 오트밀 씨리얼맛의 라떼라니 마니아틱하다
빈스미스 커피 로스터스
서울 용산구 백범로90라길 3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