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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나 일본 잔이 아닌 국내 세라믹 작가(송민호)의 잔에 내어주는 에스프레소 라임이나 자몽 같은 향미에 호불호를 무색케하는 로스팅 포인트에 놀랐다(밝지도 어둡지도, 산미가 있지도 없지도, 스모키가 있지도 없지도) 마치 좋은 아빠이자 좋은 남편이자 좋은 사위에 좋은 아들 같은 3500 원의 션? 잔의 리브가 얇아 다채로운 노트들이 온전히 느껴졌다 이지스터1.8로 직접 볶는 로스터리 같다 84mm 플랫버 그라인더부터 스코디2와 메이저v 그라인더까지 씨메 co05로 뽑아낸 에스프레소는 설탕을 뺐음에도 본연의 단맛 임팩트며 옅은 스모키와 쫀쫀한 점성의 텍스처까지 대단하다(푹프레스 머신으로 이븐한 과정도 한몫 했겠지) 제대로 포인트의 비비드 실리콘 티코스터는 자칫 하얀 잔에서 커피의 쓴맛을 가장 느끼게 한다는 우리의 뇌를 각성시킨다 국산 아카시아 나무 트레이도 예쁘네 ek43s 그라인더와 너무 예쁜 브뤼스타포트로 추출하는 브루잉커피도 궁금하다 3500 원에 호사를 누리다니 신상 에스프레소 맛집이구나!

이화 로스터리

서울 종로구 율곡로17길 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