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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phie
5.0
4개월

올해 부천영화제 1등 맛집. 부천 시민들 혹은 영화제 오는 씨네필들 중에서 디저트 러버라면 꼭 가봐야할 카페라고 생각한다. 첫날 갔는데 빈자리가 없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입장했는데 시트러스파이 이거 완전 감동적인 수준의 상큼함이고 여름에 먹어야 할 디저트 1위다. 그래서 다음날 또 왔는데 또 빈자리가 없어서 영화 보고 다시 왔다. 이틀 연속 레몬 디저트 먹기 좀 그런가 싶었지만 레몬커드케이크 한입 먹자마자 그런 생각 사라짐. 시트러스파이만큼 감동적이진 않지만 케이크 시트도 적당한 밀도에 상큼한 레몬커드와 잘어울려서 훌륭했다. 그리고 다음날은 원래 다른 카페 가려고 했으나 계획을 바꿔서 또 왔음. 이 날은 케이크나 파이가 별로 없어서 평소 잘 먹지 않는 바스크치즈케이크를 주문해봤는데 이게 웬걸? 마스카포네크림과 베리콩포트가 올라가서 한층 상큼하고 풍성한 맛인 것도 좋았지만 베이스가 되는 바치케 자체가 거의 전주 동영커피와 함께 내맘속 1위를 두고 경쟁할 정도의 훌륭한 퀄리티였다. 산미 있는 원두를 고른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맛있었고, 사장님들이 친절하셔서 주말 점심 시간대에 자리가 없을 수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단점이 없었던 카페. 매일 라인업이 바뀌는데 12시-1시쯤 인스타그램으로 공지되는 것 같고, 구움과자나 스콘류는 일찍 품절되기도 한다. 올해 영화제는 여러모로 실망스러웠으나 그럼에도 좋게 기억된다면 오로지 버터프레슈 덕분일 것이다.

버터프레슈

경기 부천시 원미구 조마루로85번길 7-40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