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오랜만의 데이트, 어릴 때, 일년 정도 남항 시장에 산 적이 있는데 아마도 IMF때라 아파트에서 시장으로 이사를 오게 된 거 같다. 어릴 때 자주 온 국밥집이지만, 시장에 살 땐 하루가 멀다하고 순대를 포장해서 집으로 갔다~엄마와 함께 올 때면 할머니가 순대를 더 많이 포장해주시곤 했다.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은 우리 엄마도 할머니가 되었고, 추억의 음식점이 되었지만, 맛은 그렇지 못했다. 순대 2천원치요! 하면 봉지 한가득이었는데… 이젠 만원을 줘도 그때의 1/4도 되지 않는다. 엄마와 나는 이렇게 흘러버린 세월을 순대 하나에 직면해버렸다…뜨억!!
재기 돼지국밥
부산 영도구 절영로49번길 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