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사평 장강중류 뽈레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로 매번 새로운 맛집을 가게 된다. 오늘 선택한 곳은 녹사평의 장강중류! 엄청난 기대를 안고 갔지만 지나친 기대는 항상 실망을 안기는 법... 일단 내가 요즘 재정난이라 그런가 가격이 비싸게 느껴졌다. 메뉴들이 대부분 대자/소자로 나눠져있는데 손바닥 사이즈 연근갈비탕 외에는 가격대가 만오천원-삼만원이라니... 이곳은 여러명에서 같이 와야겠구나 싶다가도 웨이팅은 길고, 예약은 문자로 예약금 걸고, 이용시간은 100분 등등... 뭔가 신경 써야할 것이 많아 재방문에는 큰 결심이 필요할 것 같다. 코로나 터지기 전 스푸파에서 백종원이 우한에 가 여러 음식을 소개했는데 그중 연근갈비탕이 있었다. 참고로 우한은 연근이 유명하다고 한다. 푹 익은 연근이 통으로 두세개 들어가있고 갈비도 몇조각 들어있다. 담백하니 괜찮았다. 하지만 함께 시킨 라즈지와 마파두부의 맛이 강해 함께 먹기 좀 밸런스가 안맞는 경향이 있었다. 이 탕요리는 마/라 말고 간장베이스 요리랑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라즈지는 피가 아주 바삭하니 마치 짭짤하고 매콤한 과자를 먹는 느낌이었다. 완전 맥주를 부르는 맛. 마파두부는 麻의 맛을 느낄 수 없었다 ㅜㅜ 전반적으로 음식이 너무 한국패치된 것 같아 슬펐다. 베이징 학생식당에서 천원 이천원 주고 먹던 음식들이 그리워질 줄은 몰랐어...
장강중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43-28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