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이쁜이
추천해요
10년

눈이 세상을 하얗게 덮으면, 주변이 고요해진 듯한 기분을 느낀다. 겨울이니까, 눈쌓인 세상을 만나러 스키장에 갔다. 간만에 보드를 타려는데 부츠 신고나니 체력 30%가 이미 방전되고 리프트 타고 올라가서 보드장착을 완료하니 남은 체력은 반도 되지 않았다. 에그ㅋㅋ그래도 비싼 리프트값이 아까워 열심히 달려본다. 스키장은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얗게 빛난다. 이렇게 몇 시간 달리고 바닥난 체력은 자고로 고기로 채워야 한다. 고기고기고기. 매년 시즌권을 사는 친구가 궁평식당을 추천해준다. 고기고기고기고기 콜. 이 집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목살(1.4만)과 내가 사랑하는 삼겹살(1.5만) 중에 고민하다가 목살을 골랐다. 직원분이 직접 구어주는데 도톰하지만 부드러운 육질에 불맛이 확 살아있다. 그런데 무언가 2% 부족했다. 삼겹추가요!! 역시. 고기는 기름맛이다. 고기먹을 땐 "기름기를 쏙 뺀" 등의 수식어는 말도 안된다. 기름을 자글자글 익혀서 입에 넣어야 고기의 완성이다. 제주흑돈가와 비슷한듯하지만 조금 더 연하다. 쫄깃하기로은 흑돈가가 최고이다. 그렇지만 이 가게는 분위기로는 최고같다. 멋스러운 실내 인테리어가 마치 스테이크가게 느낌이다. 더우기 다음 방문 시엔 한우도 도전해봐야겠다 싶었다. 불이 매우 훌륭해서 고기맛을 제대로 낼 것 같았거든. 나처럼 하얀 눈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의 행렬이 길다. 빠알간 불빛이 따뜻하다. 모두에게 훈훈한 토요일 저녁이었으면 좋겠다.

궁평식당

경기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18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