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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칸다소바 대구동성로점' "미리보기 이미지랑 실물이 똑같아요" 어느 날이었다. 늦은 시간 따뜻한 음식이 당겼다. 좀 고급스럽게 라멘이 먹고 싶어 부랴부랴 서둘러 라스트 오더 30분 전에 방문. 저녁치곤 늦은 시간에 손님이 복작복작하다. 둘러보니 매장 안이 손님의 열기와 음식의 열기로 가득하다. 국밥류의 그러한 냄새는 아니다. 키오스크가 있고 메뉴는 딱 라멘류와 마실 것만 있다. 정통식 느낌 강렬하게 라멘 국물이 뿌옇고 빨갛고 고기랑 껍질이 큼직하게 턱턱 얹어진 모양이다. 마제소바에 대한 설명이 가게 입구에 써있으므로 옷에 안 튀고 좋을 것 같아 주문. 자리에 앉으니 기본적인 소스, 접시와 간단한 반찬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음식이 담아 나오는 비주얼이 맛스럽고 여느 일식처럼 백란을 쓰는지 노른자가 고소하다. 고기는 후추&간이 세서 비리지 않는 진한색이다. 망설임 끝에 추가한 반숙란이 별미. 한입 먹으면 맛있다. 동경식 제면과정을 거쳐 면이 부드럽게 쫄깃거리며 고기와 날달걀로 코팅된 식재료들이 술술 넘어간다. 파는 맵지 않다. 한데 섞인 김은 다른 맛이 강해 비린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추가로 절반 먹으면 매우 짜다. 어느정도 다 먹고난 뒤 밥을 요청하면 주니 꼭 비벼먹도록 하자. 간이 세도 맛있다. 매실 하이볼은 일본식 매실절임을 팁이 구(球)형으로 생긴 머들러로 으깨 농도를 맞춰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처음에 마셔보고 싱겁다면 많이 으깨보도록 하자. 마지막에 아깝다고 (또는 맛이 궁금하다고) 난도질하는 순간 굉장히 짜고 시고 단, 비린향의 오미자맛을 보게 될 것이다. 일본 느낌 나는 동경식 라멘 맛집을 찾는다면 다른 체인점을 방문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보인다.

칸다소바

대구 중구 중앙대로 398-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