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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둉
4.5
8일

대구 중구 동성로 '오즈' "우즈베키스탄의 음식이 궁금하다면" 낯선 음식이 궁금해질 때가 있지 않은가. 독특하고 향신료 있는 음식이 난생처음으로 끌려 와봤다. 각종 SNS의 광고로 오즈를 본 사람도 있겠지만 N사 기준 아직은 새로 오픈한 가게라 뜬다. 인기메뉴인 페스츄리 고기파이인 삼사는 이미 품절. 재방문의사 있으므로 후에 먹어보고 리뷰 추가하려고 한다. 면이냐 밥이냐에 따라 식사류는 정해질 것 같은데 사진에 보이는 면은 마녀스프 스타일의 고기스튜에 짭짤한 칼국수면을 섞어준 맛이었다. 면을 넣고 볶거나 졸였다 한들 면은 소스밴 맛이 아니었다. 그저 쫄깃쫄깃. 그리고 고기가 상당히 많다. 국물 같은 이 소스는 새콤하기도 해서 신선한 토마토주스를 묽게 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신맛이 아예 없었다면 비렸을 것 같다. 음료는 우유에 물 탄듯 주스에 물을 많이 섞은 맛이다. 향료 들어간 독특한 맛의 마트 어린이 음료같다. 솔직히 맛없다. 근데 이곳의 음식과 결이 비슷해 가게 음식을 잘 느껴보고 싶다면 하나 사서 나눠먹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고기. 장각(닭다리)과 등갈비다. 마늘칩 싫어하는데 여기껀 맛있다. 음식과 잘 어우러진다. 둘 다 향이 비슷한 고기가 여들한 스모크 바베큐 느낌이라 하나만 먹어도 좋을 듯 하다. 닭은 몇 번 썰어먹다가 ㄱ자 모양 뼈 사이를 끊으면 들고 먹기에 좋다. 등갈비도 살이 많아 위에 한덩이 썰어먹고 뼈 라인따라 모양대로 자르면 들고 뜯기 편하다. 만난 지 얼마 안 된 연인과 간다면 볶음밥(플롭)과 삼겹살을 추천한다. 음식 전반적인 맛이 간이 연하진 않은데 무언가 심심했다. 맛없지도 않고 오히려 새로워서 괜찮았다. 신메뉴 실패율이 90% 정도로 예민한 편인데도 맛있게 먹었다. 심심한맛은 아마 우리나라 특유의 깊고 진하고 푹 곰에서 오는 감칠맛이 부족한 게 아닐지.

오즈

대구 중구 중앙대로79길 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