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가 여기를 왜 이제야 알았나 싶은 집. 해산물의 선도는 말할 것도 없고 찬 하나하나가 더할나위없이 맛있다. 병어조림은 가볍고 달큰한 양념에 담백하고 깔끔하다. 진득하니 구수한 목포낙지마을 병어찜 스타일과는 다르지만 무척 매력적임. 치맛살 육사시미를 먹으면서 이걸 아깝게 왜 육전을 하시지 하는 궁금증에 시켰는데 인생 최고로 사치스러운 맛의 육전이었다. 기본이 한식이라 사케는 술이 지는 느낌이 있고 좀더 묵직한 술이 잘 어울린다. 위스키 콜키지가 따로 있는게 이유이리라. 처음이라 이런 맛집일 줄 몰라서 단품으로 이것저것 시켰는데 일단 2-3인이라면 그냥 인당 55,000 한상차림을 시키시라. 아깝지 않을거다. 먹으면서 메뉴판을 뚫어지게 보며 다음에 올때 파티원을 모아 연포탕을 먹어보겠단 다짐을 했다. 새해 첫날부터 육해로 펀치를 맞아서 술이 쭉쭉 들어갔네.
해금도
서울 마포구 망원로 6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