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동 콩밭(순두부 전문점) 퇴근길에 늘 보이던 집이 새 건물로 이사를 갔길래 한번 가봄. 옛날 순두부(흰색)과 얼큰순두부(얼큰), 철판 두부구이를 시켰다. 밑반찬이 다양하고 정말정말정말 맛있다. 9종류 되는데 두부쑥갓무침, 도토리묵, 방아잎?이 들어간 듯한 찌짐이 가장 취향이었다. 옛날 순두부는 두부향과 국물 맛에서 잘 타협 본 약간 슴슴한 국이었고 차돌 순두부는 일반적인 순두부 찌개의 미끌두부+고추기름+후추 매운 맛 보다는 몽실몽실한 덩어리형 순부두+차돌기름의 고소한 향 덕에 소고기 무국 정도의 '안 매운 맛' 느낌이다.(언제부터 이정도 맵기가 보통 이하가 된걸까??) 두부 부침은 지진 두부의 기름내와 생저래기의 새콤달콤함 조합이 좋았다. 한 장 크기도 내 손바닥 만 해서 네 조각 숭덩숭덩 잘라 먹어도 입 안 가득 찼다. 대신 같이 나오는 김치볶음은 차가워서 아쉬웠음. 메뉴가 상당히 다양해서 그냥 이래저래 하는 식당인가 싶었는데 재첩국도 진심인 곳 같아서 다음엔 차 두고 재첩국이랑 막걸리+두부 안주메뉴를 먹으러 가야겠다 싶다. 주차는 필로티형 식당 건물 아래 공간 외에도 언덕 위에도 더 있으니 차 대기 좋은 곳에 두면 된다. 올라가는 길이 큰도로 옆이라 좋았는데 조금 가파르기 때문에 차체가 너무 낮으면 밑판 갈릴까 두려울 듯.
콩밭
경남 김해시 김해대로 1930-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