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동엔 사진찍기 좋은 식당은 많아도 맛집은 없는게 진리다. 물론 아주 몇몇, 정말 음식 잘하는 집들 있긴 하지만 그런 곳엔 손님이 잘 없거나 외려 뜨내기들만. 그런 망원동에, 것도 집 바로 앞에 진짜 움식 잘하는 곳을 드디어 발견하여 여기에 기록함. 남도 출신 이모님들 손맛 그대로 빚어져 나오는데 모든 반찬들, 특히 오이소박이 입에 넣었다가 혀 위에서 불꽃놀이 하는줄 알았고요. 감동은 소불고기. 나는 나보다 요리 못하는 건 돈 주고 안 사먹는다는 확실한 신조가 있는데 소불고기를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데다 소불고기는 정말 요리 등신 아니면 맛내기가 쉬운 편에 속해 잘 거들떠보지 않는 메뉴다. 그런 내가 여기 점심에 딸려 나온 소불고기 먹고 숟가락으로 바닥을 긁었음. 이제 최소한 망원동에서 밥 걱정은 안해도 될 듯.
보리
서울 마포구 방울내로7길 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