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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박사

허세주의자. 맛알못 무시, 힙한 집 욕 극심한 완전 밥맛 왕재수없는 인간이니 ‘제발’ 한시바삐 언팔하시오.
망원, 을지로, 종로

포스트 252개

곰박사

추천해요

1년

대치동 를 처음 맛 본 건 한참 꿈도 미래도 없이 석사 공부에 매진하던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그 이전일 수도 있다. 중학교 때부터 다녔던 보습학원에서 친해져 서울서도 종종 만났던 동네 형을 오랜만에 만났을 때 ‘참치 좋아하나?’하고 묻고는 뱅뱅사거리로 오라고 했을 때가 처음이다. 더참치는 그때 뱅뱅사거리의 대표적 맛집 중 맛집이었거든. 세상 맛나지만 학생이 쉬이 먹을 수 없는 가격대로 인해 한참 못 갔는데... 더보기

더 참치

서울 강남구 삼성로86길 26

곰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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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첫줄 혜화칼국수를 처음 갔던 게 대학 때 연극하던 형들과 함께였는지 한예종의 연출과 교수님과 함께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십대 극초반의 어설픈 아해들이 문지방 넘듯 들락거리는 곳이 아니었던 건 분명하다. 내 기억에 남아있는 잔상이 정확하다는 전제 하에, 혜화칼국수에서 우리 테이블이 십여 병의 ‘두꺼비’랑 문어 한 접시, 칼국수 몇 그릇을 앞에 두고 나눴던 ‘고담준론’들은 스타니슬랍스키의 신체훈련론... 더보기

혜화칼국수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13

곰박사

별로에요

1년

#청진옥이야기 #1. 때는 바야흐로 2005년. 은사께서는 갑자기 ‘너 아침 먹었니?’ 하시더니 같이 학교 앞에서 종로 가는 버스 잡아타고 나를 피맛골 뒷길 청진옥으로 데려가셨다. 오전 10시 반 무렵으로 기억한다. 홀에는 밤새 노동을 하신 듯한 분들이 소주 반주에 해장국을 드시고 계셨고 난롯가에 자리잡은 교수님과 나는 청진옥 해장국에 내포 한 접시로 해장(?)을 시연했다. 이후 청진옥은 내 단골이 되었고 나는 ‘명동교자보다 ... 더보기

청진옥

서울 종로구 종로3길 32

곰박사

좋아요

1년

#1. 오구반점은 나에게 참 특별한 곳이다. 만두에 한참 빠지기 시작할 무렵 ‘한때 사대문 안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라는 소개로 오구반점을 알게 된 건 대략 2012년 무렵이 아닐까 싶다. 지금에야 온갖 만두전문점도 많고 비비고 만두도 맛있는 시대지만 그때만해도 오구반점 군만두는 내게 신세계였다. 주소가 ‘을지로 3가 5-9번지, 대표자 왕오구’로 찍혀 나오는 카드명세서를 보는 재미는 덤이었다. #2. 뭔가 우울한 일이 있을 ... 더보기

오구반점

서울 중구 수표로 60

곰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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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한동안 쓰기 싫던 뽈레평도 쓰게끔 만드는 근본있는 돼지국밥집이네. 아래 평처럼 아무거나 안 드시는 분도 찾아드실 만 하다. 내가 돼지국밥 먹을 때 새우젓을 남들보다 조금 과하게 넣는 편인데도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진국맛이 부추, 새우, 다대기 등 모든 맛을 통제한다. 이건 진짜다. 내가 이 동네서 초중고 다 나온 사람으로서 ㅆㄷㅇ는 한번 먹고 평생 가본적 없습니다. ㅆㄷㅇ 보다 훨 낫다는 건 말하면 입 아플 듯.

큰집 돼지국밥

부산 남구 수영로266번길 132

곰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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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창원 가로수길 카페들 중 인기로는 첫손에 꼽는 보타미 (VOTAMI). 1층은 식물관련 아카데미나 플랜트 스튜디오 등 가든과 식물에 관련된 소셜 공간이고 지하 1층이 온갖 녹색이 가득한 식물카페. 여러 식물들도 판매하지만 가로수길 대표 카페로 만들어 준 시그니처 메뉴는 마치 감태처럼 가늘게 아이스크림을 갈아서 내어주는 ‘실타래빙수 (우유맛, 녹차맛, 쿠키앤크림 맛)’. 실내가 온통 녹색이라 입장만 해도 굉장히 시원하고 마음이... 더보기

보타미

경남 창원시 성산구 외동반림로 270-1

곰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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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창원의 가로수길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지만 오히려 반송공원 등산로 쪽에 가까워 훨씬 청량한 느낌도 들고 테라스에 앉아 티 소믈리에가 직접 조제하고 시험한 여러 티와 음료 마시면 한여름에도 얼마나 시원하게요. 디자인과 인테리어도 힙한 느낌 이딴 거 전혀 안 부리고 깔끔하고 모던하게 잘 만들어서 정말 머릿 속까지 개운해지는 좋은 곳. 앞으로 무슨 글 써야 할 때 혼자 짱박힐 예정이라 단골될 곳.

오르코

경남 창원시 성산구 외동반림로 254

곰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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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이 가격에 이 수준의 밑반찬과, 이 정도의 생선구이 모듬을 먹을 수 있다면 이건 축복 수준이 아니라 은혜로움임. 뭐 삼겹상이나 백숙, 두루치기도 있는데 정~~~ 말 쓸데없는, 피자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맥도날드 먹는 거나 마찬가지 수준의 쓸데없는 짓거리고요. 인당 10,000원인 생선구이&쌈밥을 주문하자. 일단 기본적으로 너무 직접 손맛으로 담은 듯한 반찬들이 정갈하게 깔리는데 반찬만으로 대선 각1병급. 반찬이 아니라 술안주나 ... 더보기

사랑방 생선구이 & 쌈밥

부산 사상구 광장로93번길 40

곰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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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본질이 압도적으로 우월하면 곁다리는 사실 큰 의미 없다는 것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창원에서 나의 가장 최애집인 자연횟집. 메뉴에 뭐 그럭저럭 남들 다른 횟집처럼 적혀 있는데 다 필요없고 여기는 일단 봄에, 특히 3,4,5월초까지에 문 열고 들어감과 동시에 ‘사장님 도다리, 고마 도다리 알아서 잘 썰어주이소’ 하면 끝나는 곳. 모듬회도 있고 고급어종 모듬회도 있는데 다 필요없다. 칼질 하나로 같은 생선 도다리 맛이 다르게 느껴지... 더보기

자연횟집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130번길 5-10

곰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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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창원 내려와 가장 많이 갔던 고깃집. 사실 창원 상남동의 번화함이란 단언컨대 결코 강남이나 홍대에 뒤지지 않는다. 그런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뭔가 특별해도 특별해야 한다는 것. 진돼지는 2층의 보쌈집과 같이 운영되는 곳으로 목살, 항정, 오겹 등 주요돼지 부위들을 짚에 초벌하여 내어준다. 이미 탐스러운 향과 맛을 머금은 채로 손님상에 올라오면 서버들이 불판의 온도를 매번 정확히 재어가며 구워 썰어줌. 그리고 창원의 고깃집은 불판... 더보기

진돼지

경남 창원시 성산구 마디미동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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