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부터 급격히 나빠진 기분을 달래러.. 내가 묻따않 존경하는 미식가 중 1분께서 제주 최고 화상으로 꼽으셨전 곳으로. 여러 곳에서 난자완스 먹어봤지만 단언컨대 난자완스 여기가 최고다. 난자완스가 맛있는 요리지만 싫어하는 이유가 고기가 소스를 머금어 질퍽해지는 건데 여기는 껍데기를 튀겨서 소스를 부었는데도 나갈 때까지 까칠까칠. 대체 무슨 수를 쓰신 거지? 난자완스 잘한다는 집 다 다녀봤고 다 나름 맛나게 잘하지만 이 곳이 ... 더보기
유일반점
제주 제주시 광양7길 13
대치동
더 참치
서울 강남구 삼성로86길 26
#첫줄 혜화칼국수를 처음 갔던 게 대학 때 연극하던 형들과 함께였는지 한예종의 연출과 교수님과 함께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처럼 이십대 극초반의 어설픈 아해들이 문지방 넘듯 들락거리는 곳이 아니었던 건 분명하다. 내 기억에 남아있는 잔상이 정확하다는 전제 하에, 혜화칼국수에서 우리 테이블이 십여 병의 ‘두꺼비’랑 문어 한 접시, 칼국수 몇 그릇을 앞에 두고 나눴던 ‘고담준론’들은 스타니슬랍스키의 신체훈련론... 더보기
혜화칼국수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35길 13
#청진옥이야기 #1. 때는 바야흐로 2005년. 은사께서는 갑자기 ‘너 아침 먹었니?’ 하시더니 같이 학교 앞에서 종로 가는 버스 잡아타고 나를 피맛골 뒷길 청진옥으로 데려가셨다. 오전 10시 반 무렵으로 기억한다. 홀에는 밤새 노동을 하신 듯한 분들이 소주 반주에 해장국을 드시고 계셨고 난롯가에 자리잡은 교수님과 나는 청진옥 해장국에 내포 한 접시로 해장(?)을 시연했다. 이후 청진옥은 내 단골이 되었고 나는 ‘명동교자보다 ... 더보기
청진옥
서울 종로구 종로3길 32
#1. 오구반점은 나에게 참 특별한 곳이다. 만두에 한참 빠지기 시작할 무렵 ‘한때 사대문 안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라는 소개로 오구반점을 알게 된 건 대략 2012년 무렵이 아닐까 싶다. 지금에야 온갖 만두전문점도 많고 비비고 만두도 맛있는 시대지만 그때만해도 오구반점 군만두는 내게 신세계였다. 주소가 ‘을지로 3가 5-9번지, 대표자 왕오구’로 찍혀 나오는 카드명세서를 보는 재미는 덤이었다. #2. 뭔가 우울한 일이 있을 ... 더보기
오구반점
서울 중구 수표로 60
창원 가로수길 카페들 중 인기로는 첫손에 꼽는 보타미 (VOTAMI). 1층은 식물관련 아카데미나 플랜트 스튜디오 등 가든과 식물에 관련된 소셜 공간이고 지하 1층이 온갖 녹색이 가득한 식물카페. 여러 식물들도 판매하지만 가로수길 대표 카페로 만들어 준 시그니처 메뉴는 마치 감태처럼 가늘게 아이스크림을 갈아서 내어주는 ‘실타래빙수 (우유맛, 녹차맛, 쿠키앤크림 맛)’. 실내가 온통 녹색이라 입장만 해도 굉장히 시원하고 마음이... 더보기
보타미
경남 창원시 성산구 외동반림로 270-1
이 가격에 이 수준의 밑반찬과, 이 정도의 생선구이 모듬을 먹을 수 있다면 이건 축복 수준이 아니라 은혜로움임. 뭐 삼겹상이나 백숙, 두루치기도 있는데 정~~~ 말 쓸데없는, 피자의 나라 이탈리아에서 맥도날드 먹는 거나 마찬가지 수준의 쓸데없는 짓거리고요. 인당 10,000원인 생선구이&쌈밥을 주문하자. 일단 기본적으로 너무 직접 손맛으로 담은 듯한 반찬들이 정갈하게 깔리는데 반찬만으로 대선 각1병급. 반찬이 아니라 술안주나 ... 더보기
사랑방 생선구이 & 쌈밥
부산 사상구 광장로93번길 40
본질이 압도적으로 우월하면 곁다리는 사실 큰 의미 없다는 것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창원에서 나의 가장 최애집인 자연횟집. 메뉴에 뭐 그럭저럭 남들 다른 횟집처럼 적혀 있는데 다 필요없고 여기는 일단 봄에, 특히 3,4,5월초까지에 문 열고 들어감과 동시에 ‘사장님 도다리, 고마 도다리 알아서 잘 썰어주이소’ 하면 끝나는 곳. 모듬회도 있고 고급어종 모듬회도 있는데 다 필요없다. 칼질 하나로 같은 생선 도다리 맛이 다르게 느껴지... 더보기
자연횟집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130번길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