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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박사

추천해요

4년

나도 여기저기서 ‘어디 괜찮다 가 봐라’는 추천 듣지만 솔까 좀 재수없지만 거의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일단 그 말을 해 주는 상대 혓바닥 수준을 전혀 신뢰하지 않고 나보다 요리 못하는 집에는 돈 주고 안 사먹는다는 밥맛 떨어지는 기준이 있어서. 그 와중에 몇몇은 ‘야 그 집 밥은 양잿물이라도 마셔봐라’ 해도 철썩같이 믿는 인간이 한 5명쯤 되는데 그 중 한 형과 단 둘이 송년회. 여기서 고등어회를 먹고 적어도 육지에서는 다른 고등어회를 못 먹겠다던 형 말이면 무조건 맞지 암. 사시미를 시키면 서더리탕이 3천원밖에 안 하는 이 곳 고등어회는 아주 신선하고 또 그 소스가 아주..아주..(말잇못). 도올 선생이 즐겨오시는 모양인데 도올하면 딱히 뭐 하나 신뢰가 가는 건 없지만 그래도 그 승질머리 괴팍한 인간이 자주 올 정도의 맛은 충분하다 싶다.

섭지코지

서울 성북구 동소문로5길 2-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