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곰박사
추천해요
5년

창원에 볼 일 있어 왔다. 아주 당연히 “CNN 호텔”에 투숙했으니 나는 내일 조식을 1번으로 먹을 것이다. 그치만 전날 저녁에는 여러 곳을 고르다가 여기로. 소한이라 그런지 경남이지만 날이 서늘했기에 또 ‘우리 갱상도 남자들’은 돼지국밥 말고도 뻘건 소고기뭇국을 묵어주야 기운이 쓱하니 풀린다 아입니꺼. 육회는 솔까 정말 그냥 흔하디 흔한 맛이고 이걸 두고 ‘육회비빔밥을 시킬까’ 고민한 내가 부끄럽다. 달짝지근한 맛을 잘 내긴 했는데 그냥 어느 동네에서나 로컬 아재들이 소주병 놓고 신세타령하기 좋은 안주일 뿐, 탁월하게 맛있다는 건 아니다. 오히려 딸려나온 탕국 국물이 괜찮았지. 밑에 보니까 경상도 분이 아니신 뽈레러께서 이걸 ‘조개육수에 큐브두부’라고 설명하신 것 보고 좀 신선해서 웃었다. 이건 경상도 쪽에서 제사 지낼 때 올리는 탕수로 홍합, 쇠고기, 무, 두부, 문어를 넣고 2시간 이상 푹 끓여내는 국이다. 경상도, 특히 부산 경남쪽 뿌리가 있는 사람은 아마 바로 알 것. 오히려 인상 깊었던 건 육회비빔밥을 포기하고 주문한 소고기국밥. 보통 보다 시뻘겋고 얼큰한 걸 더 즐겨, 그리고 쉽게 먹었는데 여기는 그런 느낌보다는 좀 투박하지만 순하게 끓여낸 느낌이라 부산러 입맛에서도 좀 특이했음. 육회만이라면 딱히 좋음도 아닐지 모르나 탕국과 국밥이 좋아서 추천.

마산집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로 67 경창종합상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