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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박사

추천해요

2년

창원 내려와 가장 많이 갔던 고깃집. 사실 창원 상남동의 번화함이란 단언컨대 결코 강남이나 홍대에 뒤지지 않는다. 그런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뭔가 특별해도 특별해야 한다는 것. 진돼지는 2층의 보쌈집과 같이 운영되는 곳으로 목살, 항정, 오겹 등 주요돼지 부위들을 짚에 초벌하여 내어준다. 이미 탐스러운 향과 맛을 머금은 채로 손님상에 올라오면 서버들이 불판의 온도를 매번 정확히 재어가며 구워 썰어줌. 그리고 창원의 고깃집은 불판 옆 불 피우는 칸이 하나 더 있는데 이건 각 고깃집마다의 시그니처 사이드 메뉴를 올린다. 그 자리에서 라이브로 계란찜을 하는 가게도 있고 콩나물국을 끓이는 곳도 있고… 진돼지는 가을겨울봄애는 시원한 해물무탕, 여름에는 미역오이냉국을 낸다. 그 외에도 잘 익은 파김치와 명이, 갓김치를 늘 내어주는데 마치 흰 투게더 아이스크림같은 라드를 불판에 잘 녹여 여기에 곧바로 파김치 갓김치를 튀기듯이 해서 짚불향 머금은 항정살에 얹어 황태소금에 찍어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그리고 기본 상차림에 그냥봐도 꽤 사이즈 큰 뚝배기 두 개가 올라오는데 하나가 계란찜, 하나가 바로… 이것만 있어도 대선 각 2병은 거뜬해 보이는 된장술밥. 뭐.. 첫 월급 받아 부모님 모시고 간 집이면 말 다했지. 그런데 창원 상남동의 고깃집은 이 정도가 기본 수준이라고 하니 아주그냥 기대가 만빵.

진돼지

경남 창원시 성산구 마디미동로 3 대진상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