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8 방문 신년맞이 모임으로 다녀왔다. 친구 둘이 엄청 맛있게 먹었었다고 해서 먼 길을 찾아갔는데 사실 도착 전까진 이름 뒤에 구로점이 붙어있어서 체인느낌이 나는 가게려나 하고 기대를 줄였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가게는 오래된 동네 노포였고 두시 오픈에 세시에 만났는데도 가게 안은 이미 어르신들이 대부분 자리를 채우셨다. 우선 서비스 안주로 반건조 서대 구이가 나왔는데 술안주 하기 좋게 맛있었고 제철을 맞은 숭어와 찰광어를 시켰다. 숭어가 방어에 견주어도 아쉽지 않게 기름지고 맛있었는데 숭어보다 찰광어가 먼저 서빙됐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같이 간 친구들 모두 먹는것에 진심이라 숭어가 나오자마자 다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숭어 맛이 강한 탓에 찰광어 첫 점을 먹자 별 맛이 안나더라.. 사장님이 이 점을 어쩌다 간과하셨는지 모르겠는데 혹 이런식으로 주문을 하게 되면 서빙 순서까지 말씀을 드리는 편까지 속이 편할 듯 싶다. 어찌되었든 활어를 썰어다 주시는데 숙성회 맛이 나는 요상하고 신기한 곳이었다.
광영수산
서울 구로구 공원로8길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