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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soulfood
추천해요
4년

-지금 내 샤로수길 원픽 (두번 방문) 한동안 샤로수길에 발을 끊었었다. 너무 자주가 질리기도 했고, 낙성대와 봉천쪽으로 식탐 반경을 넓힌 탓이다. 그런던 차에 샤로수길을 지나다 우연히 방문한 <섭지수산>. 그 공간과 맛에 반해 한달 사이에 두번이나 방문하게 되었다. 매장 안을 밖에서 들여다 볼 수 없는 익스테리어. 폐쇠적인 느낌이라 선뜻 발을 딛기 어렵다. 그러나 용기를 내서 매장안에 들어가면 거꾸로 안락함이 느껴진다. 바테이블을 제외하면 전좌석이 4인석 이상의 소파 테이블이라 오랜시간 앉아 식사를 하고 반주를 즐기기 좋다. 식기며 인테리어도 세련되면서 따뜻한 느낌이다. 자리에 앉으면 밑반찬 겸 기본 안주를 준다. 와사비 흑임자소스에 버무린 게살과 새큼한 오이절임.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다. 기본적으로 술집이다보니 가격대가 좀 있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시미 모리아와세가 주력인 것 같음... 나베요리는 밀푀유와 스키야끼가 준비되어 있다. 식사 주문시 주류 주문이 필수인데, 그냥 테이블 당 콜라 한잔만 시켜도 OK다. 개인적으로 이집의 밀푀유(25,000)와 사바차항(14,000 , 고등어볶음밥)을 맛있게 먹었다. 밀푀유 자체는 다른 집들과 크게 차이는 없지만 칠리가 들어간 폰즈소스는 이집만의 감각이 느껴져 좋았다. 사바차항은 이집에서 꼭 시켜 먹어야할 메뉴다. 고등어가 하나도 안비리고 깻잎과 쪽파가 향긋해서 기름지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위에 올라간 우메보시도 시큼시큼하니 침샘개방 오짐. 요리를 이렇게 잘하시면... 술집말고 밥집을 차리시지 그랬어요 ㅠㅠ. 스끼야끼(25,000)는 국물이 조금 싱거운 편이다. 그래도 마지막에 공깃밥 시켜서 찍어먹던 달걀을 냄비에 풀어 죽을 쒀 먹으면 그 나름대로 만족도가 높다. (죽 먹으러 냄비요리 먹는 인간) 야끼소바(10,000)는 데리소스, 마요네즈, 가쓰오부시가 없는 것은 아쉽지만 촉촉한 면과 양이 꽤 많았던 돼지고기, 온센타마고의 고소함 때문에 매력있었다. 일본 스타일은 아니고 <섭지수산>스타일인듯... 생강채 많이 준것이 신의 한수였다. 나와 Q가 요즘 관악구에서 가장 사랑하는 식당.

섭지수산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길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