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로수길 가성비 갑 수제버거. 예전에는 도산대로 13길을 가로수길이라 불렀는데, 이제는 신사역 8번 출구부터 도산대로 13까지 나란히 늘어선 길들을 통칭 가로수길이라 부르고 있는 것 같아요. 가로수길 사이를 잇는 골목들은 ‘세로수길’이란 이름이 되었지요. 이근방에서 가장 가성비가 좋은 수제버거집 40days도 세로수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40days는 처음에는 카페에서 시작했다가 수제버거 붐을 타고 업종을 변경한 곳입니다. 비슷한 예로 가로수길에서 양식집을 하던 “영상총각의키친”이 에디버거로 이름을 바꾸고 수제버거집이 되었죠. 확실히 카페인테리어가 남아 있다보니 가게 분위기가 편안하고 여유롭습니다. 확실히 가로수길에서 수제버거가 대세가 되긴했나봅니다. 그래도 이곳은 누군가의 카피캣이나 시류의 편승했다는 느낌 없이 완성도 높은 버거와 프라이즈 구성을 갖춘 곳입니다. 이곳의 최대 강점은 낮은 가격대입니다. 버거단품을 6000~7000원대에 즐길 수 있으니 주변 가게에 비해서 20~30%정도 저렴한 셈입니다. 세트 추가 가격은 음료+프라이즈 포함가격이 2500원, 치즈 프라이즈는 3000원입니다. 프라이 단품도 최대 5000원 밖에 안합니다. 치즈, 베이컨, 배지, 에그 추가금도 각각 1000원. 베이컨 추가 완전 추천합니다. 메뉴추천을 부탁드리니 pepper 버거를 추천해 주십니다. 후추가 아닌, 절인 파프리카가 들어간 햄버거입니다. 파프리카도 sweet pepper니까요. 페퍼버거에 베이컨을 추가하고 치즈 프라이, 음료 세트를 시켰습니다. 그렇게 시켜도 만원 조금 넘습니다. 반을 잘랐을 때 번은 꺼지지 않고 봉긋하게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베지는 물기가 흥건하지 않으면서도 신선해 보였습니다. 패티는 그 가격대 제품 치고는 두툼한 편이였어요. 맛을 보니 절인 파프리카가 일품이었어요. 식감이 아삭하면서도 파프리카 특유의 단맛이 돌아서 맛의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배지와 패티의 균형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혈관에 덜 미안해지는 맛. 이집의 매력 포인트는 프라이즈입니다. 3000원! 요즘 어느식당에서도 음료는 2000원 정도 받는데 3000원에 치즈 프라이즈와 음료까지 주면 완전 대박아닙니까? 거기에 여기선 칠리 딥핑소스를 함께 주거든요. 미쳤따리... 나이프와 포크, 심지어 소스 그릇까지 일회용이 없었던 것도 저에겐 인상 깊었습니다. 이제까지 2만원 가까운 돈 내고 수제버거 먹었던 저에게 약간 현타를 안겨준 집.
포티데이즈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8길 1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