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버거라인 완성 신세계는 2017년. 쟈니로켓의 매장수가 정점에 이를 무렵 델리 리노베이션과 동시에 홍대출신의 ‘아이엠어버거’를 추가 입점시켰다. 신세계 백화점이나 그 계열만 입점하는 것을 보니 독점 계약을 맺은 모양. 2019년에는 자사의 ‘버거플랜트’를 ‘노브랜드버거’로 리뉴얼하면서 신세계는 노브랜드-쟈니로켓-아이엠어버거로 이어지는 수제버거라인을 구축했다. 대기업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을 보니 수제버거가 최근 얼마나 핫한 아이템인지, 집객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확인할 수 있다. 패티 3장에 아메리칸 치즈, 피망, 구운 할라피뇨가, 비타민이 들어간 헤이가이즈와 치즈프라이즈&콜라를 주문했다. 버거 가격대는 업계 최상위권. 대신 오리지날, 호밀, 먹물 3종의 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번의 쫀득한 식감을 위해 매일 직접 번을 굽는다고 한다. 저녁에 가니 먹물이나 호밀번은 떨어져 오리지날만 가능한 상태였다. 번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지만 패티의 만족도 역시 만만치 않다. 3중의 패티는 속까지 알맞게 익혀 냈음에도 반으로 가르면 육즙을 쏟아낸다. 형태가 이렇다보니 들고 먹지 말 것을 추천하는데, 썰어먹기 좋은 배지의 구성도 훌륭하다. 일단 토마토, 양배추, 생양파가 없어 즙이 흘러 내리거나 내용물이 지저분하게 부서져 내리는 일이 없다. 대신 고기의 풍미를 올려주는 구운양파나 구운 할라피뇨가 가니쉬처럼 패티의 부족한 맛들을 채워준다. 소스는 비교적 가벼워 치즈와 패티의 힘으로 맛을 끌고 가는 것이 느껴졌다. 페이머스버거의 치즈버거를 먹었을 때와 비슷한 감상인데, 캐첩맛이 아닌 패티맛을 온전히 더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프리미엄 수제버거의 이정표를 만난 느낌이다. 재방문의사 100%. 이곳을 간 이후 신세계에서 자니로켓 갈 이유가 사라졌다.
아이엠어버거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205 파미에 스테이션 2층 2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