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번과 멋진 개성의 수제버거집 잠실이나 가로수길에서 수제버거집을 추천하라면 고민을 많이 하겠지만, 강남역에서 고르라면 나의 답은 좀 간단해진다. 바이투헤븐. 강남역 주변에서 재방문의사를 고려하는 집은 이 집 뿐인 것 같다. 개인적으론 이집의 번을 잠실의 브로버거, 서래마을의 버거그루72와 함께 세 손가락에 꼽고 싶다. 다른 버거집보다 두배는 두꺼운 번은 식감이 정말 훌륭하다. 매장은 생각보다 넓고 분위기도 밝다. 네온과 힙합이 뒤섞인 인테리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 탓인지 10대 학생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수제맥주집 분위기가 나는 바스버거나, 작은 레스토랑풍의 뉴욕비엔비에 비교했을때 이곳은 수제버거집이라는 인테리어 정체성이 굉장히 확실하다. 분위기가 비슷한 곳을 찾자면 역시 패티엔배지스가 아닐까. 1.버거 메뉴를 보니 기존 수제버거집들에서 쉽게 볼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이런 곳에 오면 나는 늘 직원 추천을 받는 편이다. 신상메뉴인 슈퍼마리오를 추천 받았는데, 아메리칸 치즈, 구운양파, 양송이, 새송이, 바베큐소스, 갈릭 오일이 들어가 녹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향이진한 버거다. 브루클린의 버르게리타를 좋아한다면 이 이탈리안 풍의 버거의 매력 역시 거부하기 힘들것 같다. 처음 버거를 받아보면 패티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번 밖으로 패티가 삐져 나올정도로 크기가 크다. 그렇다고 얇게 부쳐낸 것도 아니라 육즙도 상당히 촉촉한 편이다. 그릴에 익힌 새송이 버섯과 함께 육즙에서 풍기는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갈릭 오일로 추정되는 훈연의 향이 패티에서 느껴지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탄맛처럼 느껴질 수가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호’. 실제 향이 갈릭보다는 버섯향에 가까워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버섯버섯한 버거를 좋아하는 나한테는 엄청난 플러스요인. 그 향때문에 가끔 이집이 생각난다. 올드스쿨 버거들이 물릴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은 가게. 버거 가격은 주변 시세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 패티는 증량이 불가능하지만 4,000원을 추가하면 싱글에서 더블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2.프라이즈 차고버거처럼 프라이즈가 1인분 없이 2인부터 시작하는 것이 이집의 단점이다. 2인분이라 하더라도 길버트버거앤프라이즈처럼 버거가격에 육박할 정도는 아니라서 혼자서 시키더라도 부담이 크지는 않다. 칩스와 맥앤치즈, 코울슬로 같은 일인용 사이드 메뉴가 있는 것은 좀 다행인 부분. 3.총평 개인적으론 버거양이 좀 적은 것 같아서 프라이즈를 시키지 않을 것이라면 더블 패티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남자들한테는 양이 맞을 것 같다.
바이투헤븐
서울 강남구 논현로63길 16 역삼종합시장 더블루 1층 12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