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seoulsoulfood
추천해요
5년

[광어, 콘버터, 매운탕 깔끔한 횟집 삼위일체 맛집] O로수길, O리단길에서 멀어지면 진짜 동네맛집이 보인다. 세련됨은 없지만 업력에서 흘러나오는 여유로움이 대신 느껴진다. 서울대입구도 샤로수길에서 벗어나 봉천동, 행운동으로 나가보면 고만고만한 아이템 싸움이 아니라 진짜 내공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가게들이 꽤 있다. 이미 서울대입구 망플러들이 한차례 휩쓸고 간 곳. 나와 Q도 그 명성을 느껴보고자 가람단에 합류했다. <가람숙성대광어>는 행운동 먹자골목 초입에 있는 작은 규모의 횟집이다. 가게 이름 그대로 광어가 주력이지만 겨울철에는 방어 손님이 절반은 되는 것 같다. 이미 다녀간분들이 방어말고 광어를 추천하길래 광어 2인분을 시켰다. 이집은 반찬 많이 깔리는 횟집도 아니고, 두툼한 회를 인심좋게 많이 썰어주는 집도 아니고, 매운탕에 인심 좋게 고니나 알을 숭덩숭덩 넣어주는 집도 아니다. 이 집의 매력은 적당한 가성비로 깔끔하게 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 숙성광어(2인분 35,000) 맛을 즐기는 외식메뉴가 있는 반면, 구성을 즐기는 외식메뉴도 분명 있다. 가족끼리 중국집 외식을 할때 짜장면만 달랑 시키지 않고 탕수육 한그릇이라도 더 시키는 것은 짜장과 탕수육 조합이 주는 묘한 안정감과 만족감이 있기 때문이다. 스끼다시(곁들임찬)->회->매운탕으로 이어지는 횟집의 구성이야 말로 회를 제대로 먹었다는 만족감을 선사한다. 매콤한 소스를 바른 생선구이와 콘버터는 횟집에 온 실감을 느끼게 했다. 반찬수가 조금 적은 느낌은 들었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그러려니.... 대망의 숙성광어. 플레이팅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다행히 숙성 광어답게 회는 감칠맛이 잘 살아 있었다. 같이 나온 해조류(?)와 함께 먹으니 엔가와 맛이 나서 신기... 엔가와 자체도 부드러운 기름맛이 일품이었다. 생선이 좀 얇게 썰린 편이라 꼬독꼬독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불만족 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매운탕은 충분히 우러나니 정말 맛있었다. 이게 5천원 밖에 안하다니... 이거 생각나서 또 올 것 같음

숙성 대광어 가람

서울 관악구 봉천로 48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