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스프의 향과 점도가 좋다. 이 카레향이 동남아 식이냐 일본식이냐 여쭤보니, 그냥 사장님 자신이 좋아하는 향이 될 때까지 섞으신 거라고. 향 덕분에 단맛의 급이 높아진다. 그래도 살짝 덜 달았으면. 닭다리에 스프가 적당히 배어 있다. 아삭 촉촉 시원한 양배추 샐러드와 그 소스도 좋네. 양배추가 하도 곱게 썰려 나와서 어떤 기계로 써는지, 그 기계를 검색해 보니 100만원짜리였다. 딱 한 점의 명란젓이 단무지 옆에 앉아 있었다. 하나라도 더 맛보라는 듯이.
금복식당
서울 마포구 독막로14길 24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