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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역 3번출구 앞은 지금은 복닥복닥한 먹자골목이지만 예전에는 ‘방림시장’이라는 이름의 시장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방배 아크로 타워 주변을 둘러보다보면 참기름가게나 철물점 등이 보이는데 그 때의 흔적이 아닐까 요. 이 곳도 방림시장 시절부터 생닭을 취급하면서 치킨을 튀겨팔던 방배동 토박이 가게였으리라 짐작해요. 안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넉넉하진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곳의 장점은 신선함, 오픈키친, 수제 치킨무와 “3개의 닭다리🍗🍗🍗“ 입니다. 주문하면 사장님께서 즉석에서 닭을 가져와 숭덩숭덩 썰어서 튀김옷 반죽에 담갔다가 튀기시는 걸 바로 등 뒤(!)에서 볼수 있어요. 치킨무는 포장되있는 시판제품이 아닌 직접 담근걸 주시는데 덜 달고 아삭아삭 맛있어요. 그리고 앞서 말했듯 난 후라이드 하나를 시켰는데 닭다리는 세개가 오는 미스터리한 은혜로움을 느낄수 있습니다. 닭다리 숫자도 흐뭇하지만 맛도 흐뭇합니다. 옛날시장통닭 스타일 단단하고 파삭한 튀김옷에 육즙이 뚝뚝, 살코기는적당히 염지되어 간이 똑떨어지고 가슴살도 촉촉합니다. 반개 별 뺀건 자리가 없다는 태생적 단점 때문.. 이고 개인적으론 동네에선 이 집 치킨만 먹습니다. 공정 상 준비시간은 좀 걸리기 때문에 미리 전화를 드리고 주문 후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추천메뉴는 후라이드. 닭강정도 먹어봤는데 맛있었지만 어린이-초등학생까지 먹기 좋음 맵기라 심심하게 느낄 어른들이 많을 것 같네요.

방배 닭집

서울 서초구 방배로13길 3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