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좀 어떻게 해줬으면> 송리단길 주택가에 위치한 분위기 좋은 스페셜티 카페 리프커피바. 최근 주문한 메뉴는 페루 타바코나스 미 리퀘르도 게이샤 워시드 (ICE) 첫 모금은 적당한 산미와 과일향으로 시작해서 후미의 허니 뉘앙스 단향으로 마무리된다. 원두 노트가 꽤 선명하며 향미도 깊고 그윽하게 퍼진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송리단길 근처에서는 꽤 좋은 필터커피 퀄리티다. 단지 여기는 얼음이 너무 아쉽다. 얼음이 금방 녹아서 커피 농도를 희석시키고 선명한 노트를 애매하게 바꿔버린다. 사용하는 얼음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으나, 좋은 커피를 망친다고 느끼면 그게 의미가 있는 걸까. 예전에도 느꼈지만 여전히 개선이 안 됐다. 사실 이렇게까지 얘기하는 건, 진짜로 커피가 꽤 맛있다. 희석된 커피도 향미가 나름 살아있는 게 그 증거인데, 분명 그 이상의 퀄리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더 그런 듯. 가게 내외부는 나름 이국적이고 고즈넉한 분위기라 힐링하기 딱 좋고, 필터커피도 얼음만 빼면 나쁘지 않다. 주변에 딱히 대체제도 없는 거 같고 종종 들르긴 하겠지만 제발 얼음 좀 어떻게 안 되나...
리프 커피 바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3길 24 R&B Haus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