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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루
3.0
17일

<슴슴하고 구수한 칼국수>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칼국수 전문점 뚝배기바지락칼국수. 주문한 메뉴는 바지락칼국수, 물만두. 보리밥이 작은 사이즈로 먼저 나오면 열무김치와 양념 넣고 비벼 먹는다. 어딜 가나 보리밥부터 주고 시작하는 곳들은 첫인상이 참 괜찮다. 물만두가 칼국수보다 먼저 나오는데, 맛은 뭐 평범함 그 자체다. 그저 입맛 예열용으로 나쁘지 않다. 바지락칼국수는 조개가 많이 들어가 해산물 감칠맛이 쨍할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굉장히 깔끔하며 슴슴하고 구수한 맛이다. 그 어느 곳들보다 구수함이 메인인 느낌인데, 간이 좀 센 유명 칼국수 맛집들을 생각하고 방문하면 실망할 수도 있을 듯. 면은 꼬불꼬불하고 두꺼워서 투박한 식감이 살아있다. 단지 이런 면 스타일이 슴슴한 국물과 섞이니, 이게 잘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먹다 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게, 계속 먹고는 있는데 속이 굉장히 편안하다. 음식에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 안 좋을 때 간혹 생각나는 음식점들의 결이 존재한다. 그러고 보니 열무김치나 배추김치도 간이 그렇게 세지 않았다. 남들이 말하는 '건강한 맛'을 극혐하는 입장인데도, 그렇게 거부감이 강하지는 않은 게 참 신기하다. 개인 취향과 워낙 거리가 멀다 보니 만족도는 좀 떨어지지만,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나 음식 자체를 담백하게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곳과 잘 맞을 듯.

뚝배기 바지락칼국수

서울 송파구 오금로44길 50-1 1층